닫기

가슴까지 얼얼…서울시내 냉면맛집 베스트 5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512010006228

글자크기

닫기

김지혜 기자

승인 : 2015. 05. 12. 16:11

을밀대 평양냉면
을밀대 평양냉면
더운 여름이면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냉면’이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냉면 한사발에 무더위가 싹 가신다. 면을 유독 좋아하는 민족답게 서울 시내에는 유명 냉면집이 제법 있다. 2~3대를 넘어오는 전통 있는 냉면집이라 여름이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 우래옥

서울 중구 주교동에 위치한 우래옥은 3대째 냉면을 뽑아 만드는 집으로 전통 평양냉면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 전통의 맛을 위해 한우로만 육수를 내는데 한우 암소의 엉덩이살과 다리살 등을 4~5시간 우려 사용한다. 전통 평양냉면을 고수하는 만큼 처음 접하면 조금 밍밍할 수 있겠지만 먹다보면 어느 덧 육수의 시원함과 담백함에 매료된다. 함께 불고기를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냉면 가격이 1만2000원에 불고기가 3만원이다. 비싼 가격에 자주 먹을 순 없겠지만 올 여름 한번쯤은 다녀와도 좋을 맛이다.

▷ 을밀대

최근 ‘무한도전’에 방영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주말에 가면 골목길 안쪽까지 길게 늘어선 줄에 입이 쩍하고 벌어진다. 중국 관광객과 일본 관광객에게도 입소문이 나 한글 메뉴판과 일본 메뉴판이 함께 걸려 있다. 다른 평양냉면 집에 비해 면발이 다소 굵다. 굵은 면발에 살얼음이 잡히도록 찬 육수를 부어 낸다. 여기에 겨자와 식초를 취향에 따라 넣으면 개인마다 또다른 맛이 난다. 메밀 함량이 높아 구수한 맛에 비빔냉면보다는 평양냉면을 먹는 이들이 더 많다. 수육과 빈대떡을 함께 곁들이면 한끼가 든든하다.

▷ 을지면옥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따뜻한 면수가 먼저 나온다. 메밀 순면을 우려낸 구수한 향이 입맛을 돋운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시큼한 무초절임과 신김치가 냉면과 궁합이 잘 맞는다. 물냉면의 비주얼만 보면 다소 심심하다. 삶은 계란 반개와 수육 약간에 파와 고추가 잘게 썰어 고명으로 얹어져 있고, 고춧가루가 뿌려져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물을 한입 마시는 순간 깊고 담백한 맛에 실망감은 어느 덧 사라진다. 육수와 함께 따라 들어오는 파가 입안을 깔끔하게 한다. 집에서 국수를 말아먹을 수 있도록 육수를 포장해주기도 한다.
필동면옥 물냉면과 비빔냉면
필동면옥 물냉면과 비빔냉면
▷ 필동면옥

필동면옥은 어찌보면 충무로의 ‘을지면옥’과 닮았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은 자매간이다. 역시 면수가 나오고 고기 육수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고명으로 제육(돼지고기)과 수육(소고기) 몇점이 올라와 면과 함께 씹으면 고소함이 살아난다. 이곳은 다른 냉면집보다 비빔냉면이 특이하다. 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장은 무겁지 않고 달다. 마늘·대파·양파·고춧가루·참기름 등 모든 양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곁들임 메뉴로 제육과 수육도 있지만, 만두고 인기다. 큼직한 만두에는 숙주나물과 다진 고기로 속을 가득 채워 혹 냉면으로 모자란 허기짐을 채워준다.

▷ 능라

서울 시내는 아니다. 서판교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서울 대표 냉면집으로 꼽힌 이유는 100%에 가까운 메밀면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른 냉면집이 몇 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라면 이곳은 신도시에 생겨난 신흥 맛집이다. 식당 옆 방앗간에서 매일 새로 면을 뽑는다. 면도 면이지만 국물 맛도 끝내준다. 한우 투플러스 사태에 양지, 설도 등으로 육수를 우려낸다. 돼지고기와 다시마·표고버섯도 들어간다. 역사는 짧지만 맛만큼은 여느 전통의 평양냉면집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김지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