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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래웅 칼럼] 사람의 중심

[류래웅 칼럼] 사람의 중심

기사승인 2015. 05. 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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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래웅 고려 기문학회 회장

  사람 인체의 중심은 어디일까? 배꼽의 위치 정도가 인체의 중심이 아닐까 한다면 잘못 생각한 것이다. 인체의 중심은 그 한자(漢字)가 암시하는 바대로 코와 입술사이에 있는 오목한 홈인 인중(人中)이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인중(人中) 위쪽의 이·목·비(耳·目·鼻)는 모두 두 개로써 짝수이다. 즉 눈도 둘, 귀도 둘, 코의 구멍도 둘인데 반해 인중(人中) 아래의 인체 구멍에 해당하는 입과 성기와 항문은 각각 한 개로 홀수이다. 짝수는 음(陰)이요, 홀수는 양(陽)인 바, 그 음양을 나누는 중간에 있는 코 아래 입술 위의 홈인 곳을 일러 ‘인중(人中)’이라 칭한 것이다. 



  인중(人中)은 관상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 특히 인간의 수명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여성에게는 자녀출산과 자궁의 건강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송나라의 도인(道人) 진희이의 스승 마의도사의 구술(口述)로 알려진『마의상서(麻衣相書)』에 따르면, 인중(人中)은 ‘소이위수명남녀지궁야(所以爲壽命男女之宮也)’라 하였고,


또한 ‘인중단직자(人中端直者) 충의지사(忠義之士)며 정이수자(正而垂者)는 부수(富壽)’라 한 바, 인중이 단정하게 곧은 사람은 충성스럽고 꿋꿋한 선비이고, 바르게 늘어진 사람은 부자도 되고 오래 산다 하였다. 더불어, 옛 사람은 자녀가 많은 것을 큰 복으로 여겼던 바, ‘상하직이심자(上下直而深者)는 자식만당(子息滿堂)’ 이라 하여 인중(人中)의 위 아래가 곧고 깊은 사람은 자식이 많다 하여 자녀복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반대로 인중(人中)의 상태가 ‘천이단자(淺而短者)는 요망(夭亡)하고 상하평이천자(上下平而淺者)는 자식불생(子息不生)’이라 하여, 얕고 짧은 사람은 수명이 길지 않고, 상하가 평평하고 얕으면 자녀를 두기 힘들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성형술의 놀라운 발전을 보건데 인중(人中)을 길게는 못 만든다 하더라도 깊게는 만들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도 크게 근심할 일은 아니라 하겠다.


  그러나, 인중(人中)의 모양새, 다시 말해 관상(觀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심상(心相)으로서, 인생을 정도(正道)로 유쾌하고 정직하게 살다보면 관상(觀相)과 더불어 운명도 바뀌게 되니 긍정적으로 살도록 노력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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