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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잔혹동시 연일 논란…네티즌 갑론을박 ‘표현의 자유’ VS ‘소름 돋아’

초등학생 잔혹동시 연일 논란…네티즌 갑론을박 ‘표현의 자유’ VS ‘소름 돋아’

기사승인 2015. 05. 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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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잔혹동시 연일 논란…네티즌 갑론을박 '표현의 자유' VS '소름 돋아' / 초등학생 잔혹동시

초등학생 잔혹동시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지난 3월 30일 출판사 가문비에서 출간한 초등학생 A양(10)의 동시집 '솔로강아지'에 '학원가기 싫은 날'이라는 작품이 실렸다. 


이 시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 이빨을 다 뽑아 버려"라는 구절을 비롯해 선정적인 표현이 많이 담겼다. 


더욱이 해당 시가 실린 페이지에는 피가 낭자한 상태로 누운 누군가와 함께 입 주변이 피로 물든 채 앉아 있는 여성의 삽화가 그려져 있어 대중들 사이에서 잔혹성 논란이 확산됐다. 


한 네티즌은 "나를 포함한 한국의 인간들은 참 폭력적이다. 자신과 다른 것들을 너무도 쉽게 타자화시키고 집단 린치를 가한다. 잔혹동시를 쓴 어린이는 벌써 미래의 유영철 취급받는다. 한국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그대로 드러낸 그 아이의 시가 아프면서도 통쾌하다"며 어른들의 무분별한 비판을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초등학생이 잔혹동시를 써서 문제가 됐나 본데, 대체 아이한테 뭘 바라고 있으세요? 그래서 어른들이 아이를 학원을 보내는 게 아닐까 싶다. 어른 맘에 들게 재단하려고. 엊그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아이와 그 가족에게 큰 상처가 될까 걱정된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자꾸 그 잔혹동시가 눈에 밟혀서 하는 말인데, 정말 저게 '표현의 자유'라는 말 앞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시라고 생각하는 건가? 학원 가기 싫으니까 엄마를 죽일 거야, 먹을 거야 하는 시가?", "잔혹동시라길래 '뭐지?'하며 봤다가 기겁했다. 소름 돋는다", "초등학생 잔혹동시 논란은 삽화 탓도 큰 거 같다. 삽화 빼고 텍스트 시집을 출간하지 그랬나" 등 잔혹한 내용과 삽화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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