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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입학식…세월호 참사 유가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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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5. 03. 28. 23:16

세월호
벤자민학교 1기 졸업식 및 2기 입학식에서 고(故) 이재욱군을 대신해 아버지 이승철씨가 벤자민학교 명예졸업장을 받고 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1기 졸업식 및 2기 입학식이 지난 4일 충남 천안시 국학원에서 개최됐다.

2기 신입생 모집에 1000명 넘는 학생들이 지원, 3차까지 진행된 입학전형으로 479명이 합격했다.

김나옥 교장은 “이제 글로벌 인성 리더로 성장한 1기 졸업생들은 당당히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꿈을 펼치면서 후배들의 모델이 되어 달라”라며 “신입생들은 1기 선배의 열정을 이어받아 마음껏 도전하길 바란다. 우수한 두뇌를 가진 우리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아이들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에 가슴이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 있는 졸업생, 신입생들이 어른이 되면 참 나를 알고, 나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연을 사랑하며 내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 여러분께 감사드릴 것이다. 단군시대부터 지켜온 찬란한 우리 역사,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가장 중요하게 지킨 사람이 여러분일 것”이라고 격려했다.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알에서 병아리가 부화하듯 여러분은 인성영재로 새로운 탄생의 부화를 할 것이다. 여러분 안에서 불꽃이 일어나면서 인성 회복, 자연치유력, 생명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창조의 변화가 일어난다”며 계란명상을 알려주기도 했다.

남매 기타 듀오로 유명한 필로스의 멤버 장하진군(19)과 외국인 신입생 나라 가르시아양(18·파라과이)은 벤자민학교 홍보대사로 임명돼 학교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졸업식에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이재욱군의 명예 졸업식이 있었다. 당시 안산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군의 평소 바람을 담아 지난해 5월 벤자민학교에 명예편입학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시험성적이 없으며 하나의 학교 건물이 아닌 전국의 지역학습관을 통해 교육을 진행한다. 하루 동안 자신이 원하는 공부와 경험을 하도록 하는 ‘완전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

매일 정해진 커리큘럼이 아닌 매주 온오프라인 수업 2회, 월 1박 2일의 워크샵, 연간 100차시 스마트러닝을 기본 교육으로 실시한다. 그 외는 학생들 스스로 자기계발과 체험활동 등이 자율적으로 주어진다.

3개월 유급아르바이트, 월 1회 이상 진로탐방·사회참여활동도 특별하다. 교사 1인당 평균 3명씩의 학생을 배정해 자기주도적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들은 기본 교육과정 외에 1년간 스스로가 원하고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몰두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영역의 전문멘토들의 도움을 받는다.

학교는 CEO, 변호사, 화가, 피아니스트, 연구원, PD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1000여명에 이르는 멘토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들의 자기계발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들에게 시간과 공간·자기주도성의 기회를 부여하고 다양한 성장의 환경을 지원한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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