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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동안 억울하게 옥살이한 미국인...‘100만 달러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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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5. 03. 21. 10:39

리키
출처=폭스뉴스 캡처
살인 누명을 쓰고 39년간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해야 했던 한 미국인이 100만 달러의 보상을 받는다.

‘오하이오 청구재판소’(Ohio Court of claims)는 19일(현지시간) 리키 잭슨(58)이 제기한 보상금 청구 소송과 관련해 오하이오 주 정부에 100만 8055달러(약 11억 4900만원)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고 NBC 등 미국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에 무죄가 확정돼 풀려난 리키 잭슨은 1975년 클리블랜드에서 일어난 사업가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3명 중 1명이다.

경찰은 당시 열세 살이었던 에디 버넌의 증언을 듣고 잭슨과 그의 친구 2명을 살인죄로 기소했다.
버넌 이외에 추가 증언도 없었고 이들이 살인했다는 증거조차 없었지만, 법정에서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무죄였던 잭슨이 오랜 수감 생활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오하이오 주가 무고한 죄수들을 찾아내는 ‘오하이오 무죄 프로젝트’(Ohio Innocence Project) 덕분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잭슨의 지지자들은 잭슨의 무죄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2년 전 버넌은 자신의 증언을 번복했다.

버넌은 살인 현장으로부터 한 블록 떨어진 스쿨버스 안에 있었기 때문에 현장을 볼 수 없었지만 경찰의 유혹에 넘어가 거짓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 증언 이후 잭슨의 무죄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돼 지난해 11월, 39년 만에 교도소 문을 나섰다.

당시 잭슨은 미국인 중 가장 오랫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경우였다.

잭슨과 함께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던 윌리 브리지먼과 로니 브리지먼 형제도 보상금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니는 2003년에 가석방됐으며, 이에 앞서 2002년에 가석방됐던 윌리는 몇 개월 뒤 재수감됐다가 지난해 11월 풀려났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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