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6일 크라운그룹에 속한 해태제과의 허니시리즈(허니버터칩·허니통통·허니자가비)가 1월과 2월에 각각 120억원과 110억원에 이어 올해 연간 800억∼1000억원의 매출액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크라운그룹(해태제과 포함)의 스테디셀러인 마이츄, 하임, 홈런볼이 연간 500억~6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허니버터칩은 대형 히트 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허니버터칩 출시 이후 농심의 수미칩허니머스타드, 오리온의 포카칩스윗치즈 등 유사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롯데제과도 조만간 신제품 출시할 전망이다. 제과 업계외에도 허니 제품은 업계 전반적인 트렌드가 됐다.
백 연구원은 “단맛 스낵의 급성장은 하얀 국물 라면(꼬꼬면, 나가사끼 짬뽕 등)처럼 일시적 유행 품목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얀 국물 라면은 1위업체인 농심에서 대응 라면을 내놓지 않은 것은 그만큼 일시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맛 스낵은 제과회사들이 집중적으로 출시해 마케팅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스테디셀러 품목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허니시리즈는 해태제과와 일본 가루비가 지분 50%씩을 지닌 해태-가루비가 만들어 해태제과가 판매하는 허니버터칩과 그 확장 브랜드(허니통통, 허니자가비)로 나뉘는데, 해태제과는 확장 브랜드에 더 주력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매출액은 확장브랜드인 허니통통이 지난 1∼2월에 월 30억∼40억원, 허니자가비는 월 5억∼1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은 허니버터칩과 달리 수요가 있으면 추가 증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해태제과 허니 시리즈의 선전 등을 고려해 올해 크라운제과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1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크라운제과의 연결 차입금은 4700억원(크라운 1500억원, 해태 32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앞으로 실적 개선에 따른 차입금 감소 속도가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