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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의 계절…수분 보충·제철 과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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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5. 02. 26. 14:44

황사가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해마다 봄철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 온 황사가, 최근 들어 계절과 상관 없이 한반도를 공습하고 있다.

황사는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다. 중국 산업화의 부산물인 각종 유해 중금속이 황사·미세먼지와 뒤섞인 탓에 호흡기 건강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 중금속 덩어리 황사…호흡기 취약 = 황사는 규소·납·카드뮴 등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다. 체내 성분이 아닌 중금속은 축적되면서 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중금속은 호흡기와 소화기를 통해 체내 유입된다. 결국 호흡기와 소화기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을 강화시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황사·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신체조직은 호흡기다. 건조한 날씨 탓에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가 용이해진다.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는 적어도 하루 1.5L 이상 충분히 마셔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야채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 장 운동을 항진시켜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게 좋다.

황사와 중금속은 체내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킨다. 엽산·비타민C·비타민B 등 과일 야채에 많은 항산화 영양소들은 중금속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과일 야채 섭취가 늘면 체내 흡수되는 열량이 줄어들기 쉽다. 때문에 살코기나 생선·달걀 등 동물성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 황사철 운동은 어떻게

평소 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황사철이 되면 운동 여부를 고민하게 된다. 폐질환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노령자라면 습도와 기온변화·유해물질에 대한 혈관수축 등이 뇌졸중이나 기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실내 운동이 권장된다.

특히 호흡기 질환은 허약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되기 쉬어 규칙적인 근력 운동도 필요하다. 황사가 심하다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체내 유해물질을 없애주는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신체활동을 해줘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26일 “황사가 심한 시기에 감정조절을 못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이 빨라져 나쁜 물질의 흡수가 늘기 쉽다”며 “황사마스크를 쓰는 것과 함께 제 때 먹고 무리하지 않게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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