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크로스는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기업공개는 기존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 일부를 공개 매각하는 구주 매출과 함께 신주를 발행해 투자자를 공개 모집하는 신주 모집을 병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액면가보다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막대한 상장차익을 얻을 수 있어 최대주주인 노 변호사는 적지 않은 상장차익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현재 상장을 위한 준비 초기단계”라면서 “올 상반기 안에 준비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에 상장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크로스는 상장에 앞서 지난해 5월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사업이 기대했던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자 인적분할해 에스피테크놀러지를 신설했으며, 모바일 광고 및 게임업체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크로스는 2007년 설립된 모바일 광고 및 게임업체로 대주주인 노 변호사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0.52%로 지분가치만 183억원에 달한다.
노 변호사는 인크로스 상장 후 돈방석에 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종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나스미디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통해 인크로스의 주식가치를 분석하면 적정주가는 39만원으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가치는 64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이 인크로스 성장의 발판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신사업인 모바일 광고 및 게임이 자리를 잡기 전, SK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높았던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 사업이 회사의 입지를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인크로스는 2007년 솔루션업체인 티노솔루션즈로 시작됐으며 2009년 SK계열사인 크로스엠인사이트의 미디어렙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2009년 9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0년 36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용역 사업을 영위하는 이노에이스를 합병하면서 2011년 매출액은 2배가 넘는 860억원으로 뛰었다.
매출 증가는 합병으로 인해 SK계열사로부터의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한 것에 기인한다. 인크로스의 SK플래닛 등 SK계열사 매출 비중은 2013년 67%로 줄어들었지만 2010년 이후 평균 매출거래 비중은 80%에 달한다.
SK그룹은 인크로스와 연결짓는 것에 부담을 드러냈다. SK그룹 관계자는 “인크로스의 모바일 광고 및 게임사업이 성장하면서 현재 전체 매출에서 게임사업의 비중이 높다”면서 “SK계열사와 사업 연관성도 떨어지면서 지난해 거래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