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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알바하던 18세 소년, 21억원 훔친 해커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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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승인 : 2015. 01. 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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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바이두
18세 소년이 총 1400만 위안(약 21억 원)을 훔친 해커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공개됐다. 이 소년은 해킹을 통해 15억 위안(2625억원)까지 훔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방도시일보은 21일 중국의 18세 소년이 독학으로 배운 프로그래밍 기술로 은행 카드 정보를 빼내는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 15억 위안(2625억원)을 훔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 학업을 포기한 아예는 독학으로 프로그래밍 기술을 연마해 네트워크 공격으로 수차례 다른 사람의 은행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해킹했다.

소년은 파트너와 같이 온라인 지불의 오류라며 다른 사람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오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모든 범죄 활동은 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
지난해 5월 8일에 중국 광동성 경찰 당국은 아예를 포함한 총 26명의 사람이 집단 범죄 활동을 벌였다고 보고 체포했으며, 사건과 관련한 정보처리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바이러스가 있는 소프트웨어를 몰수했다.

경찰은 그의 노트북에서 160만 개의 개인 정보와 계좌번호를 발견했다. 그 중 19만 개의 은행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이용하면 15억 위안(약 2625억원)을 훔칠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예는 1996년 중국 광서성의 빈곤한 지역에 태어난다. 이런 가정환경은 아예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아예는 “아버지는 광부였고, 바쁘게 일했기 때문에 평소 쉽게 만날 수 없었다”며 “자기가 초등학생일 때 부모는 이혼했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이혼 후에 엄마와 같이 살게 되었고 중학교를 졸업했고 학업을 포기했다. 이후 그는 현지에 있는 PC방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그는 PC방에서 일하면서 하드웨어의 수리기술을 배웠다. 얼마 후 PC방은 경영난으로 파산했다.

그는 고향을 떠났고 광서성 류주시에 있는 바에서 종업원 일자리를 구했다. 당시 아예는 자기보다 1살 많은 여자를 짝사랑했다.

그는 “매일 일하고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그 여자는 나를 좋아하지 않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예는 기분이 안좋으면 항상 PC방을 찾았고, 다른 사람과 달리 게임을 안하고 프로그래밍 기술을 독학했다.

월급으로 중고 컴퓨터를 사 시간이 있을 때마다 프로그래밍 기술을 공부했고, 결국 이 기술을 습득했다. 그는 컴퓨터 엔지니어의 꿈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우연히 알게된 해커 전문 인재가 모인 온라인 채팅창에 가입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틀어졌다. 채팅창에서는 개인 비밀번호, 개인 은행카드 정보, 모바일 바이러스 등 해킹 관련 화제들이 늘 올라왔다.

아예는 해커들과의 채팅을 통해 그들이 아무 신앙도 없으며 기술을 통해 다른 사람의 돈을 어떻게 빼앗는 지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원래 단순한 성격이었던 아예는 다른 해커들과의 채팅을 통해 점점 현실적인 사람으로 변모했다. 2012년 아예는 모든 프로그래밍 기술에 다 익숙해졌고, 여자친구도 생겼다.

그는 중국 유명 사이트를 공격했고 수백만 개의 회원 정보를 수집했다. 수집된 개인정보에는 은행 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은행카드의 비밀번호, 휴대폰 번호 등 모두 포함됐다.

그는 스스로 개발한 데이터 정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집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했고, 정리된 정보를 이용해 다른 해커와 피해자의 계좌에서 총 1400만 위안(약 21억 원)을 빼앗았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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