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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O2O와 로컬서비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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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승인 : 2015. 01. 16. 06:00

안병익_1
안병익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 위치기반 SNS 서비스 기업 씨온 대표이사
요즘 정보기술(IT)업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O2O(Online to Offline)’라고 할 수 있다. O2O는 오프라인 기반의 실생활에 온라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의미 한다. 예로 가족 외식을 한다고 하면 무엇을 먹을지 정하고, 맛집을 찾고, 가격을 비교하고, 매장에서 주문과 결제까지에 이르는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 앱 하나면 이 모든 것이 해결되는 O2O 시대가 왔다.

우리나라의 민간소비 규모는 약 70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온라인 거래규모는 약 50조원에 불과하다. 여전히 650조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휴대가능한 모바일 기기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O2O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O2O 서비스를 살펴보면 음식배달의 배달통, 유통분야의 롯데백화점, 추천맛집 서비스의 식신핫플레이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에서도 준비하고 있다고하니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O2O 비즈니스가 이렇게까지 성장한 배경에는 사용자의 현 위치를 중심으로 각종 서비스나 기능을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LBS : Location Based Service)와 모바일 광고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O2O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위치기반서비스 기술은 ‘비콘 (Beacon)’ 인데 저전력 블루투스를 이용해 매장 등에서 모바일 기기를 자동으로 인지해 소비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정보를 자동 발송해 주는 서비스가 가능하며 ‘지오펜싱(Geo-fencing)’은 일정한 영역 안에 들어온 사용자들을 자동으로 파악하여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모든 스마트폰 유저들은 본인이 있는 위치에서 쇼핑, 맛집 등 주변을 검색하고, 쿠폰 등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받고 원하는 가격으로 매장에서 구매 및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행하는 이 모든 행위들은 데이터로 쌓여 다시 나에게 맞춤형 정보로 돌아온다.

하지만 아직은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도 존재한다. 수많은 사업자의 참여로 비콘 기능 등을 활성화한 채 쇼핑몰 인근을 지나거나 쇼핑몰에 들어갔을 때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수많은 스팸성 상품정보, 혹은 할인쿠폰을 수신할 수 있으며, 이는 고객이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저항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기능을 활성화하고, 정보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며, 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 기술 등 소비자가 가치를 인정할 만한 다양한 서비스 발굴이 필요하다. 또한 보다 정교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객의 다양한 정보 수집으로 보안 이슈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O2O 시장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로컬서비스가 등장하고 이는 곧 오프라인 경제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나아가 자생력을 갖춘 하이퍼로컬 이코노스피어(초지역 경제생태계)로 발전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
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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