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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알뜰폰 자회사인 KTIS는 1만원 이하의 LTE기반 기본요금제를 출시하며 요금경쟁을 예고했다. 관련업계는 이번 요금제 출시가 가격에 민감한 알뜰폰 시장의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후 달라진 소비자 가입형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단통법이 도입되면서 중고폰·자급제폰 등을 이용한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을 선택하고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단통법 도입 이후 이통사의 기존 점유율 구도가 변화조짐을 보이면서 이용자 이탈 방지에 알뜰폰 자회사가 대리전을 치르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기준 알뜰폰가입자를 살펴보면 SK텔레콤망 사용자는 210만명(46.87%), KT는 203만명(45.46%), LG유플러스는 34만명(7.67%)으로 나타났다. 이를 이통3사의 점유율에서 제외하면 50.29%, 29.05%, 20.66%로 나타난다. 기존 점유율에서 변화가 생긴다.
이에 각사의 대응 방법도 다르다. 이통3사중 가장 먼저 알뜰폰에 진출하며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는 무조건 반값 요금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무약정·상품권 증정 등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1위업체인 CJ헬로비전이 있지만, 알뜰폰 업체중에서는 처음으로 1만원 이하의 LTE요금제를 선보이며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3G가 없는 LG유플러스는 미디어로그에 투자금액을 늘리면서 직·간접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미디어로그가 추진한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LG유플러스가 참여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 같은 조치가 알뜰폰 사업 강화를 통한 점유율 확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8조원에 육박한다”라며 “단통법 체제에서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 이탈을 막기 위해서 알뜰폰 이통자회사에 대한 지원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