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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천식 입원률 OECD 평균 2배…적극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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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승인 : 2015. 01. 14. 12:00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천식환자 입원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두 배인 102.8명에 달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아래 심평원)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천식 적정성 평가결과와 천식 진료를 잘 하는 동네 의원 1066곳을 공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83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진료의원의 3.9%를 차지하며, 총 진료비용은 2424억원에 이른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19세 이상 천식 유병률은 2.8%로 미국의 18세 이상 유병률 8.0%에 비해 높지는 않으나, 입원률은 인구 10만명 당 102.8명으로 OECD 평균 45.8명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은 의원급 외래에서의 적절한 관리만으로 질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입원환자가 많다는 것은 천식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심평원측은 밝혔다.

이번 평가의 주요 조사 대상은 천식의 진단과 질환의 조절정도를 파악하는 폐기능 검사 시행률, 환자가 지속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는지를 평가하는 지속방문률, 주 치료제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등 천식 치료약제의 적정성 처방 등이었다.

조사 결과 폐기능검사를 1년에 적어도 1회 이상 실시한 환자의 비율은 23.47%로 전체의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연간 3회 이상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 지속방문 환자는 71.20%로 나타났다.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25.37%, 흡입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조절제(LTRA)를 포함한 ‘필수약제(ICS or LTRA) 처방 환자비율’은 59.13%로 낮았다.

천식 환자들 중 흡입약재를 처방받은 적이 있는 환자는 30.4%인 반면 경구약제 처방 경험이 있는 환자는 93.36%에 달했다.

이는 흡입약제가 경구약제에 비해 비싸고 사용 방법이 어려우며 휴대가 불편한 등의 문제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흡입약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심평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2013년 7월에서 2014년 6월까지 발생한 15세 이상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향후 심평원은 천식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 현행 중등도 지속성 이상 단계에서 부분조절이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또 국민들이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천식을 관리 받을 수 있도록 ‘평가결과 양호기관(의원)’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된다.

심평원 유명숙 평가실장은 “앞으로 환자와 의료진, 심사평가원이 모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천식 진료수준이 점진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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