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구독자 많게는 25만~30만명
뷰티업계 중심 '마케팅 수단'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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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는 초기엔 게임·문화 등 1인 콘텐츠 생산자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뷰티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작 진행방식은 다양하다. 유튜버가 직접 자체 제작으로 영상물을 제작할 수도 있고, 월간지 등에서 브랜드와 함께 패키지 형태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도 있다. CJ E&M의 경우 일찌감치 유튜버의 시장성을 파악하고 크리에이터 그룹을 설립, 뷰티 유튜버 채널 ‘뷰티인미’를 운영하며 유튜버를 지원·관리하는 대신 수익을 나눠갖고 있다.
빠르게 콘텐츠를 파악하려는 영상세대의 등장과 글로벌 플랫폼으로 외국 이용자들의 접근이 용이해 광고주들 사이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영받고 있다.
하지만 인기 유튜버에게 일부 브랜드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광고비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뷰티 브랜드에서 인기 유튜버에게 많은 접촉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인기 유튜버의 경우 단일 브랜드로 영상을 제작하는 데 700만원을 요구해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시장에 형성돼 있는 유튜버 광고비는 구독자 수와 콘텐츠 뷰 수에 따라 정해지는데 최소 150만원에서 최대 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5만~3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A급의 경우 700만원이고, 구독자수가 10만~15만명의 B급의 경우는 300만~500만원선이다. 연예인의 경우는 연예인 프리미엄까지 붙어 1500만원까지 가격이 뛴다. 이는 단일 브랜드로 영상을 제작한 경우에 한해서이며, 여러 브랜드가 함께 섞여서 노출될 경우는 좀더 가격이 내려간다.
블로그에서 건당 최대 10만~15만원을 받던 것과 비교하면 10배에서 70배 수준으로 가격이 오른 셈이다.
A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구독자 수와 콘텐츠 뷰 수 등 수치화된 데이터가 제공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도가 있지만 아직은 매출과의 연관도는 파악되지 않아 가격에 비해 효과 검증이 미비하다”면서 “하지만 점점 홍보수단으로서 영상이 대세로 자리잡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