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개통을 내년 6월 말로 연장하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 시범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그동안 자동운전장치 시스템 장애 등 안전장치 미흡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왔다.
자기부상열차는 지난해 9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2월로 연장됐으며, 다시 지난 6월에서 이달 말로 네 번째 미뤄진 상태다.
시 관계자는 “국비로 추진되고 있는 국내 최초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조그만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안전문제가 검증되면 빠를 경우 내년 초에도 개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산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도 안전문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는 아니고 안전 문제 등을 검증하기 위해 개통이 미뤄진 것”이라며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시험운행을 통해 완벽한 검증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연구개발 사업인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사업은 총 3단계 구간으로 나눠 오는 2020년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오는 6월 말 개통 예정인 시범 노선 1단계는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용유역까지 6.1㎞ 구간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2단계는 차량기지에서 국제업무지역까지 9.7㎞ 구간이며, 3단계 구간은 국제업무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37.4㎞다.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2006년 운영 기관으로 선정된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가 입찰 등을 거쳐 인천교통공사에 운영을 맡겼다.
이 열차는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열차를 선로에서 8㎜ 정도 띄운 채 달리는 방식으로, 지난 2007년 대구, 광주, 대전을 제치고 국내 첫 상용화 시범노선으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4132억원이 투입됐으며, 국토교통부가 사업비 69%를 부담하고, 인천시·인천국제공항공사가 6%, 25%를 각각 분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