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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지 모자이크 매거진은 최근 영국에 있는 국제 혈액형 표준실험실(International Blood Group Reference Laboratory, IBGRL)이라는 연구소에 이 골든 블러드의 혈액이 보관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혈액형은 A, B, O, 그리고 AB형으로 나뉘는 ABO 방식과, Rh인자의 반응을 이용해 양성(+), 혹은 음성(-)으로 구분하는 Rh식 등의 다양한 분류 방법이 있다.
그 중 전세계적으로 1만 명 중 1명 미만의 확률로 나타나는 것이 ‘Rh null(알에이치 널)’형이라는 골든 블러드다.
인간의 적혈구 표면에는 최대 342종의 항원이 존재하는데 이에 반응하면 체내에 항체라는 특수한 단백질이 생성된다. 이에 적혈구 표면에 어떤 항원이 존재하는지를 가리는 것이 혈액형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이런 항원 중 약 160개의 혈액형 항원이 대부분의 인간 혈액 내에 존재하는데, 만일 이 중 한 개라도 빠진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99%의 사람과 다른 혈액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Rh null 혈액형은 이런 항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이는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뿐 아니라 모든 혈액에 수혈할 수 있어 의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혈액으로 강조돼고 있다.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는 토마스씨는 이 혈액을 보유한 사람들 중 한명으로 40년 전 당시 제네바 대학병원에서 혈액 검사 결과 항원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342종의 혈액형 항원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대다수의 항원을 하나의 그룹으로 정리하고 있어 Rh식 혈액형은 이런 항원을 61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토마스씨의 혈액에는 모든 Rh 항원이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암스테르담과 파리의 연구소에서도 이 남성의 혈액을 분석했으며, 분석 결과 모든 항원이 없는 Rh null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 혈액은 2010년 당시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43명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진은 유전의 가능성을 고려해 이 남성의 친적들을 대상으로 혈액형을 조사했지만 그의 혈액형은 완전한 변이로 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모든 혈액에 수혈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진 이 혈액형 보유자들 중 수혈에 응하고 있는 사람들은 토마스씨를 포함한 브라질과 일본, 중국, 미국, 아일랜드에 사는 단 6명 뿐 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