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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3곳… ‘복합관’에 꽂힌 이랜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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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4. 11. 27. 06:00

이랜드 패션·외식·리빙 브랜드 한 건물에 입점
지역 상권과 소비 트렌드에 따른 전략 가능
고객 편의 높고 브랜드간 시너지 효과 기대
이랜드 홍대 복합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랜드 홍대 복합관.
25일 낮 서울 마포구 홍대 지하철역 인근 토로스빌딩 3층에 위치한 한식뷔페 ‘자연별곡’ 홍대점. 점심 피크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가 가까웠는데도 대기 손님이 15팀이나 됐다. 식사를 하려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대학생 김영준(25)씨 일행은 자리를 옮겼다. 이들이 이동한 곳은 바로 밑 2층에 위치한 피자 샐러드바 ‘피자몰’. 여기도 예상 대기 시간이 30분이어서 지하 1층에 있는 ‘로운 샤브샤브’로 옮겨 식사를 해결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1층 신발 매장인 ‘슈펜’과 지하 2층에 위치한 캐릭터 라이프스타일 숍 ‘버터’에서 간단한 쇼핑을 즐겼다.

이날 점심에 김씨 일행이 들른 곳들은 모두 이랜드가 운영하는 곳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이 빌딩에서 CGV영화관을 제외하고 지하2층~지상 3층까지 5개층을 이랜드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김씨는 “층별로 각기 특색 있는 외식메뉴와 쇼핑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랜드가 ‘복합관’의 무한확장에 나섰다. 복합관은 패션부터 외식·리빙 등 이랜드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건물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쇼핑 공간이다. 지역 특성과 고객 소비 성향을 분석해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입점시킬 수 있고 3~4층의 작은 규모로도 오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올해 들어서만 충남 아산과 경기 용인·경남 김해·전북 전주 등 전국 13곳에 복합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요우커들의 주요 방문지로 떠오른 홍대 상권에도 지난달 초 5개층 규모로 복합관을 열었는가 하면, 내년 1월에는 신촌 그랜드마트 1~6층을 패션·외식 브랜드 복합관으로 꾸며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말 군산에 처음 선보인 이랜드 복합관의 수는 현재 19곳에 이른다.

이랜드 복합관 현황
복합관이라고 해서 기존 쇼핑몰이나 백화점처럼 천편일률적인 구성이 아니다. 지역 상권이나 소비 트렌드 등에 따라 입점 브랜드 수와 종류도 제각기 다르다. 주변에 대학이 밀집한 부산 핵심 상권인 경성대 인근 복합관에는 제조·유통일괄화(SPA) 브랜드 ‘스파오’ 등 30여개 브랜드를, 젊은 부부들이 많은 죽전에는 아동복 코코몽 키즈랜드 등 3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식이다.

패션에만 한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특성에 맞게 아동 및 주부층 고객을 타깃으로 한 주거형 복합관과 젊은이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외식형 복합관 등으로 세분화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복합관이 외식·패션·리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고루 갖춘 이랜드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기 다른 성격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윤경훈 이랜드 홍보실 상무는 “이랜드 복합관은 고객들의 변해가는 쇼핑 트렌드와 문화에 적합한 유통 채널”이라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춰 패션과 외식 등 적합한 콘텐츠를 입점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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