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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여군’에 있는 ‘특별한 5가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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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4. 11. 21. 17:43

화장실 시설개선, 여군중대 폐지, 전투·비전투 투트랙, 연령별 근무모델, 성군기 '일벌백계'
최근 육군 특수전사령부(전인범 사령관·중장)가 ‘검은 베레모’ 부대가에서 ‘사나이’를 40년 만에 뺐다. “아아, 검은 베레 무적의 사나이~” 부분에서 ‘사나이’를 ‘전사들’로 바꿨다.

특전사가 군가를 개선한 것은 단순히 여군을 배려하는 차원을 뛰어 넘어 3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특전사에 근무하는 여군들의 자부심을 한껏 고취시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당연히 남군·여군 구별없이 특전사에서는 오직 전투력과 실력, 능력 만이 인정받고 남녀군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전투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기도 하지만 첫 여성 국군통수권자로서의 특별한 의미도 띤다. 이제는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듯이 군대에서도 여군들이 남군과 공정한 경쟁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 풍조가 결국 ‘여군 중에 여군’ 이라고 하는 특전사 여군들도 남군들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전투력를 발휘하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화장실부터 개선했다

무엇보다 전인범 특전사령관은 취임 이후 여군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화장실부터 바꿨다. 군대에서 남군들에게는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넘길 수 있는 화장실부터 시설 개선을 했다. 전 사령관은 “아무리 사소하게 보일지 몰라도 여군들이 화장실 때문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여군 중대 없앴다

또한 특전사는 부대 편성까지도 여군들이 전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바꿨다. 그동안 여군들로만 이뤄진 여군 중대 자체를 없앴다. “여군들을 몰아 놓은 것 자체가 부대 전투력을 약화시키고 좋지 않다”는 전 사령관의 취지였다. 여군들로만 집결해 있던 중대를 모든 부서별로 적재적소에 다 배치했다.

◇전투·비전투 투트랙 관리한다

아울러 ‘전투’ 특전 여군과 특전사에 근무하지만 비전투 분야에 근무하는 여군을 구분해 투트랙으로 병력 관리가 되도록 했다.

◇연령별 근무모델 도입했다

특히 여군들이 연령별로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여군 근무 모델도 창안했다. 20대 여군들은 전투 여군으로 맹활약 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조성하고, 30대 여군들은 결혼하고 가정을 이끌면서 군 생활도 잘 할 수 있는 모델을 발전시켰다.

◇성군기 실형 ‘일벌백계’ 한다

특전사는 전 사령관 취임 이후 성군기에 대해서도 일벌백계로 강력히 조치하고 있다. 특전사에서는 성범죄와 관련해 일체 봐주기란 없다는 것이다. 1심 재판부터 거의 중형에 가까운 실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전 사령관은 “특전사는 군인 중에 군인이며 특전사에 근무하는 여군들은 ‘여군 중에 여군’으로 단순히 여군을 배려하는 차원이 아니라 남군과 여군이 동등하고도 공정한 여건에서 군 생활을 통해 서로 경쟁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군대를 만들어 주고 있다”면서 “특전사에서는 여군들과 남군들이 다 똑같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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