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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병원계에 따르면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액순환 장애에 따른 여성 자궁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허리둘레가 두꺼워지면서 생긴 혈액순환 문제가 자궁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줘 자궁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 실제 비만해질수록 자궁질환 발생률이 2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인 여성은 허리 둘레가 85cm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에 해당된다. 복부비만은 변비, 심혈관 질환, 당뇨, 대장암 등을 유발한다.
복부비만은 여성에 그 자체로 스트레스 요인이다. 미용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복부비만에 따른 혈액순환장애로 생리혈 배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게 더 문제다.
생리혈이 모두 배출되지 않고 자궁 안에 쌓이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
살이 쪄 배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뱃속에 자궁근종이 자라 배가 나와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궁질환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발병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느낄 정도로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자궁근종이 초기에 발견되면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크기가 어느 정도 자랐다면 적극적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과거에는 주로 자궁적출술이 시행됐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최근에는 자궁을 유지하면서 자궁근종만을 제거하는 하이푸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김상훈 원장은 “자궁근종을 진단받으면 치료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 없이 증상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