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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경제 대전망] 2015년 한치 앞도 모를 달러환율…엔화 불안도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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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용 기자

승인 : 2014. 11. 13. 09:06

불확실성으로 예측힘든 내년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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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각 경제연구소들도 천차만별의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환율 수준을 파악하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1050원~985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65원까지 예측치의 범위가 벌어진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1060원, 하반기 1040원, 연간 1050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환율이 형성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연간 1044.7원으로 원·달러 환율을 예측했다.
조금 더 원화강세를 예측한 연구소들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연간 1010원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을 내다봤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말인 4분기 기준 원·달러 환율이 98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환율과 관련,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원화는 다시 강세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올해 하반기 대규모 경상흑자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내년에도 60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신흥국에 대한 국내 경제의 차별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도 계속 유입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반면 한국금융연구원의 견해는 다르다.

금융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실행 이전까지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확대로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이 제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종료했지만 상당기간 제로금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금리인상 전까지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태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크게 유입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크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면 국제 금융시장의 불완전성은 낮아질 수 있지만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신흥국 금융불안이 커지게 되면 원화 약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환율 동향 (10월말 기준)
한편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등의 여파로 원·엔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국내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에 원·엔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내수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원·엔 환율 하락이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악화시켜 수출 경기까지 부진에 빠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00엔 당 950원까지 내려가면 국내 총수출이 4.2%, 900원까지 내려가면 8.8%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실장은 “지금까지 일본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단가를 떨어뜨리지는 않은 측면이 있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이제부터 일본 기업들이 수출단가를 떨어뜨리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 기업들에게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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