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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국제동맹군, 이슬람 근본주의 반군 처음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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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4. 11. 06. 21:43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이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과 이슬람 근본주의 반군인 ‘아흐라르알샴’을 6일(현지시간) 공습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국제동맹군이 ‘아흐라르알샴’을 공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SOHR에 따르면 국제동맹국 전투기들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주(州)의 터키와 접경한 지역에서 3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공습 대상은 사르마다 마을에 있던 알누스라전선의 차량과 하림시에 있는 알누스라전선 본부, 밥알하와 국경검문소 인근의 아흐라르알샴 본부 등이다.
SOHR는 하림의 알누스라전선 본부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다른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네트워트(SNHR)는 어린이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한 지난 9월 22일 단독으로 알카에다의 분파인 ‘호라산그룹’을 공습했다고 발표했지만 SOHR와 시리아 반군 등은 공격을 받은 세력이 알누스라전선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무인기 프레데터가 이들리브에서 호라산그룹의 폭탄제조자가 타고 있던 차량을 공습해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이 공습으로 운전사와 프랑스 출신의 폭탄제조자 다우드 드뤼종이 사망했으나 국방부는 호라산그룹을 공습한 사실만 확인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프랑스 태생인 드뤼종은 지난 2010년 이집트에서 아랍어를 배우고서 알카에다에 가입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 정보당국은 그가 공항 보안검색을 통과할 수 있는 폭발물이 장착된 옷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ABC 뉴스도 이날 미국 관리가 시리아 서북부에서 호라산그룹을 대상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만 밝히고 공격 목표와 결과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일 미국 관리들이 IS를 겨냥한 공습을 알누스라전선으로도 확대할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이 알누스라전선을 공습한 것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과 ‘하라카트하즘’ 등이 이들리브에서 알누스라전선에 잇따라 패퇴해 IS 격퇴를 위한 지상전 전략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이 온건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통로인 밥알하와로 알누스라전선이 진격할 것으로 전해져 공습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밥알하와 인근에 본부를 둔 아흐라르알샴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내세운 반군으로 지난해 11월 결성된 ‘이슬람전선’ 소속이다.

이슬람전선은 지난해 12월 자유시리아군의 영향권에 있던 밥알하와 검문소와 자유시리아군의 무기고 등을 탈취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자유시리아군에 비살상용 무기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터키는 밥알하와와 연결된 하타이주의 질베교주 검문소를 폐쇄한 바 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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