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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미니멀리즘 작가’ 도널드 저드 대표작 14점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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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4. 11. 06. 06:56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서 선보여
도널드 저드
untitled. 1992. cor-ten steel and green, yellow, purple, ivory, orange, and black acrylic sheets. 50 x 100 x 50 cm (each). Art ⓒ Judd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Image provided by Judd Foundation.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란 제2차 세계대전 전후에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던 예술의 흐름이다. 당시 회화와 조각 등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최소한의 색상을 사용해 기하학적인 뼈대만을 표현하는 단순한 형태의 미술작품이 주를 이뤘다.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가 도널드 저드(1928∼1994)가 오는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저드는 본인 스스로는 ‘미니멀리즘 작가’로 불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미술사적으로는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손꼽힌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품 시기 중 백미라고 할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작품 14점이 소개된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철학과 미술사를 공부한 작가는 1940년대 회화로 미술을 시작했지만 1950년대 말 당시 회화의 관행에 반기를 들고 1960년대 초부터 3차원의 오브제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저드는 다른 사물을 상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하는 오브제를 만들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니멀리즘’이라는 용어로 자신의 작품 세계가 한정되거나 규정지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작가의 아들 플레빈 저드 ‘도널드 저드 재단’ 이사장은 “아버지는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라 가구, 건물 등 삶 전체를 아우르는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맥시멀리스트’”라고 설명했다.

저드는 1965년 발표한 에세이에서 ‘특정한 사물’(specific object)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며 명확하고 정제된 오브제를 만드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구조적 특성과 풍부한 표면 품질을 위해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플렉시 글라스, 합판, 콘크리트 등과 같은 산업 재료를 사용했다.

특히 완벽하고 세련된 오브제를 만들고자 재료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지닌 전문 제작자들을 적극 활용했다.

저드는 작품이 설치되는 공간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했다.

이번 전시에는 둘로 나뉜 알루미늄 튜브를 얹은 빨간 상자 형태의 1991년 작품과 다양한 색깔로 내부를 채운 코텐스틸(cor-ten steel) 작품(1992년작), 투명한 보라색으로 도금 처리된 알루미늄으로 만든 길이 6.4m의 작품(1970년작) 등이 소개된다. 모두 재료의 간결성을 살린 박스 형태로 이뤄진 작품들이다. (02)735-8449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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