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패널 기반 리서치 회사 칸타월드패널는 5일 ‘2015년 이머징 마켓 FMCG 시장 성장률 둔화 및 7% 성장 보고서’를 통해 이머징 마켓 내 FMCG 소비재 시장의 위축이 지속돼 내년 6월 기준, 7%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아시아-남미를 아우르는 이머징 마켓 내 FMCG 소비재 시장 연간 성장률이 올해 6월 기준 7.5%로, 지난해 6월 기준 8.8%에 대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머징 마켓 중에서도 아시아 FMCG 시장, 특히 중국의 경제 위축이 두드러졌다. 중국 FMCG 시장 성장률은 지난 2년에 걸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2년 6월 기준 15.8%에 달했던 성장률이 지난 6월 기준 5.6%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제이슨 유(Jason Yu) 칸타월드패널 중국 대표는 “이머징 마켓 전반에 걸친 경제 성장 둔화는 소비자들의 생필품 소비 위축을 가져오고 있다”며 “FMCG 시장 성장세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각 국가 내 브랜드 진출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어떤 세부 시장을 공략할지에 대해 더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아시아 시장의 69%를 차지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끼지는 지역”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의 가공식품 소비가 되살아 난다면 전체 FMCG 시장도 성장동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미 FMCG 시장은 지난 6월 기준 13.0%로 성장이 가속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말 기준 1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르코스 칼리아리(Marcos Calliari) 칸타월드패널 브라질 대표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FMCG뿐 아니라 자동차·부동산·레저·내구재·외식업까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이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주장했다.
제이슨 유 대표는 “이머징 마켓 전반에 걸쳐 여전히 높은 성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몇몇 국가에서 성장세 둔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소비패턴의 변화를 면밀히 이해하고 각 시장에 알맞은 전략 수립을 통해 아직 남아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