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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오키프 “진전 이루려면 동물 이용해야” 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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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승인 : 2014. 10. 07. 16:39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존 오키프(75) 교수는 동물실험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동물보호단체가 노벨 생리의학상이 뇌 연구자들에게 돌아간 것과 관련, 실험 쥐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줬다는 이유로 “비애의 상”이라며 유감을 표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오키브 교수는 영국 정부의 동물실험 정책이 과학 발전에 장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고 BBC가 7일 보도했다.

그는 “의약과 생물학 기초분야에서 진전을 이루려면 동물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오키프 교수는 또한 이민 규제가 우수 과학자 유치에 “매우 매우 큰 장애”라고 지적하고 “연구에 필요한 과학자들을 데려오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을 더욱 환영받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연구는 국제적이 됐다. 우수한 과학자들은 어디에서든 올 수 있어야 한다. 마치 옆집에서 오는 것처럼 올 수 있어야 하며 또 세계 어느 작은 마을에서도 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키프 교수는 뇌세포 안에서 위치정보 세포를 발견하고 작동 메커니즘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아 부부 과학자인 노르웨이 마이브리트 모세르(여·51)-에드바르 모세르(52) 박사와 함께 6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세계적 규모의 동물권익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수십년에 걸쳐 수없이 많은 동물들에게 끔찍한 통증과 고통을 가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 것은 노벨상의 진보적인 가치에 반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그런 것처럼 동물의 두개골에 구멍을 내고 독성 물질을 주사해 뇌를 손상시킨 뒤 종국에는 그 동물을 죽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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