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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은 한반도 유사시에 신속 대응전력을 보내고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등의 후방기지 역할을 하게 되는 핵심 전력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최재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주일미군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을 조사한 결과 △주일미육군항공대대 △사세보함대기지 △미사와해군항공시설 △주일이와쿠니미해병대항공기지 소속 전투군수 제36중대, 본부 및 본부대대 △요코타공군기지 소속 △제374정비대대 등이 욱일기가 연상되는 문양을 부대 엠블럼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최 의원은 또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e-bay을 확인한 결과, 올해 9월 현재 △SR-71 블랙버드 오키나와 제1 파견대 패치 △미해군 VFA-97 전투비행대대(WARHAWKS) 항공 패치 △미공군 제27 원정전투비행대대 F-22 랩터 가데나(기지) 패치 등 욱일기가 연상되는 문양을 사용한 주일미군 패치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는 100여 년 전 일본에게 주권을 강탈당한 치욕스러운 역사를 경험했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 욱일기였다”며 “최근에도 주일미군이 명확한 문제의식 없이 욱일기 문양이 새겨진 부대 엠블럼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재천 의원은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이 주일미군부대 엠블럼으로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문양을 사용해 일본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피해를 받은 아시아 국가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며 “우리정부는 미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욱일기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알리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