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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무인기 국산 레이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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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4. 09. 23. 05:00

군, 국내 개발 중인 레이더 장비에 북한 무인기 탐지 ROC 추가 수정...이스라엘제 레이더 중 다음달 말부터 6개월간 실전검증 후 청와대 주변부터 6~7대 전력화
경복궁 청와대 북한 무인기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 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는 청와대와 경복궁 일대(사진), 서울시청, 주요 지하철역 등 서울 핵심 시설을 상공에서 근접 촬영한 것은 물론 무인기 경로가 파주~문산 축선 일대로 밝혀져 우리 군의 방공망이 무방비로 뚫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비해 단기-중기-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무인기 잡는 국산 레이더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 사진=국방부 제공
우리 군이 최근 잇따라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를 잡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국산 레이더로 대응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최근 합동참모본부 전략회의에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레이더 장비에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작전요구성능(ROC)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 군이 ROC 수정 이전에 현재 국내 개발 중인 이 레이더 장비에 대한 실제 소형 무인기 탐지 테스트를 통해 충분히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우리 군이 최근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일단 단기적으로 이스라엘 라다(RADA)와 아이에이아이(IAI)의 저고도 레이더를 각각 1대씩 임차 계약했다고 전했다.
라다와 아이에이아이 레이더를 다음달 말부터 6개월 간 실제 시험 운용을 통해 검증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한 회사 레이더를 선정해 6~7대 가량을 우선적으로 청와대 주변부터 전력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다와 아이에이아이 레이더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에서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화급한 이러한 단기 방안에 이어 우리 군은 중기 방안으로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레이더 장비에 북한 무인기 침투에 따른 새로운 소요가 생김에 따라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국내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라다와 아이에이아이 레이더 중 하나를 급한대로 빌려서 쓴 다음에 국내 레이더를 양산해 대체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흘러 나온다.

군 소식통들은 장기적으로는 아예 북한 소형 무인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저고도 탐지 전용 레이더를 개발하는 방안을 여러 가지 대책 중에 하나로 우리 군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집권 이후 갈수록 북한의 무인기 침투와 위협이 심각해짐에 따라 우리 군이 크게 단기-중기-장기적인 방안에서 대책을 세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사전문가는 “험준한 산악과 해안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 자체에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완벽하게 탐지하기 위해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1대당 10억원에 가까운 외국산 저탐 레이더를 수백대 구매해 촘촘히 배치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산 레이더를 개발해 실전 배치하면 수천억원의 국방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둔다”고 말했다.

북한이 침투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는 올해 들어서만 최근 15일 서해 백령도 바다에서 발견된 것을 비롯해 지난 3∼4월 경기도 파주시와 백령도, 강원도 삼척시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잇단 무인기 침투는 김정은 제1비서가 집권한 이후 국지 도발과 전면전을 준비하기 위한 치밀한 정찰용 내지 포병 관측 확인용, 차후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한 공격용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우리 군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령도 무인기 1
북한이 침투시킨 것으로 보이는 소형 무인기가 지난 15일 인천시 백령도 서쪽 바닷속에서 우리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3월부터 올해들어서만 4차례에 걸쳐 발견된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한 우리 군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단 우리 군이 단기-중기-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무인기 잡는 국산 레이더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 사진=합참 제공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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