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곳보다 편의·의료 시설 꼼꼼히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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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다양한 의료·편의시설을 갖춘 도심형 실버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도시 근교 도심형 실버타운의 공실률은 20% 미만이다. 특히 가격대비 교통이 편리하고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을 잘 갖춘 몇몇 실버타운은 공실률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얼마 전 실버타운·양로원 탐방기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를 발간한 이한세 스파이어리서치 & 컨설팅 대표는 “늘어난 평균수명, 황혼이혼, 식사 준비, 건강 문제 등의 이유로 의료시설이 겸비돼 있고 식사 해결도 가능한 실버타운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고급 실버타운의 경우 24시간 의료진이 상주해있고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북카페, 와인바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타운 내에서 원스톱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타운 시장은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문제, 식사 해결 등을 걱정하는 60~70대 노인들을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또한 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자녀들의 걱정거리를 덜어줄 수 있는 대안으로 실버타운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직장인 김지숙(45·여)씨는 “홀로 계신 어머님이 요즘 들어 부쩍 외로움을 많이 느끼신다. 몸이 점차 쇠약해지시면서 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외로움도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집 근처 실버타운 중 동호회나 모임 등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곳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국에 운영되는 실버타운은 수백여 곳이 넘는다. 현재도 ‘고객 만족과 편의’를 내건 실버타운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중 100인 이상 입주가 가능한 곳, 운영상 문제가 없는 곳만 추려보면 약 30곳 남짓이다. 즉 겉모양새만 갖춘 실버타운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형태를 갖춘 실버타운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30여 곳의 실버타운에 수용 가능인원도 5000명 남짓이다. 아직까지는 실버타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사실 실버타운은 돈 버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하기 보단 노인과 은퇴한 기업 임직원 복지 측면이 강하다”며 “공익적 차원에서 지자체와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노인 문제 해결에 앞장 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현재 법규에는 ‘실버타운’이라는 용어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노인복지법 제 32조에서 정의하고 있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종류는 ‘양로시설’과 ‘노인복지주택’으로 나뉜다. 이중 양로시설은 입주자 비용 부담액에 따라 ‘무료양로시설’과 ‘실비양로시설’, ‘유료양로시설’로 나뉜다.
예를 들어 무료양로시설의 경우 65세 이상의 기초수급권자 또는 부양 의무자로부터 적절한 부양을 받지 못하는 자를 위해 마련된 시설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양로시설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실비양로시설은 무료양로시설과 비슷한 성격으로 65세 이상 무료 및 실비보호대상자가 주로 입소해 있으며, 양로시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 및 지방단체로부터 지원 받는다. 단 입소한 실비보호대상자도 일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양로원과 무료·실비양로시설을 제외한 유로양로시설과 노인복지주택 등 두 가지 시설이 실버타운에 해당된다.
유료양로시설은 60세 이상이면 아무런 제한 없이 입주가 가능하며 입주자가 모든 비용 비용을 부담한다. 단 법적으로 분양이 불가능하며 최장 10년간 임대로 사용 가능하다. 일부 유료양로시설의 경우 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5성급 호텔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춰놓은 곳도 있다.
노인복지주택은 주택으로 구분돼 등기 이전을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분양 후 입주보증금 제도를 활용해 실버타운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다. 입주민 100% 비용 부담, 연령제한 60세 이상으로 유로양로시설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된다. 단 육체적·정신적인 건강을 가져야 한다고 명시된 것이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이다.
실버타운 입주 시에는 입주비용, 거리, 교통, 내부시설, 환경 등 모든 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은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서비스가 좋은 곳을, 운동을 좋아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곳을 선택하면 만족도가 높아진다.
이 대표는 “입주비용이 비싸다고 다 좋은 곳은 아니다. 외형만 화려하고 내부시설은 제대로 갖춰놓지 않은 곳도 부지기수 ”실버타운은 설립 목적이나 운영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경제상황이나 건강상태, 지리적 요건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편의 시설 좋은 실버타운 ‘빅3’
1. 삼성 노블카운티
홈페이지 www.samsungnc.com
식사 타워A동과 타워B동 7층에 입주민 전용식당 각각 마련. 입주민 전용 좌석. 직원이 서빙을 해준다. 영양사에 의해 3저식(저당, 저염, 저지방) 식단이 마련된다. 패밀리 좌석에서 입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식사 가능. 식사비용은 입주민 기준 6300원, 방문객은 8000원이다. 룸서비스 이용 시 1500원의 서비스 추가 비용.
의료서비스 리빙플라자 건물 내 의료센터 위치. 의료센터는 각종 클리닉을 비롯해, 건강관리실·처치실·주사회복실·방사선실·물리치료센터·임상병리실 등으로 구성. 건강관리실에는 24시간 간호사가 항시 대기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상담 가능. 첨단 의료 서비스 필요시 협력병원인 삼성병원과 연계 서비스 가능.
부대시설 헬스장, 스쿼시장, 워킹트랙,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의료센터, 취미실, 아틀리에, 음악실, 미술실, 서예실, 탁구장, 세미나실, 라커룸, 이미용실, 여행사, 은행, 증권사, 보험사, 레스토랑, 놀이교실, 어린이집, 웨딩홀 등.
프로그램 수영, 헬스, 골프, 스쿼시, 에어로빅, 리듬체조, 탁구, 어학강좌, 미술강좌, 서예강좌, 건강교양강좌, 활동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치료레크리에이션
2. 노블레스타워
홈페이지 www.n-tower.co.kr
식사 건물 내 지하에 식당 위치. 영양사가 상주하며 영양식과 저염식 식단 마련. 필요시 고혈압식, 당뇨식, 비만식, 영양식 등 의사 처방에 따른 입주민 개별 맞춤식 식단 제공. 사업주가 소유한 강원도 철원의 농장에서 무공해로 재배된 쌀 사용. 전자태그로 1식 6000원씩 자동 계산되며 계산된 식대는 매월 관리비와 함께 정산.
의료서비스 노블레스타워 내에 노블레스클리닉 의료센터 운영. 가장의학과 의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며 입주민 대상으로 진찰과 진료 및 처방전 발급. 물리치료사가 상주하는 무리치료실에서 다양한 물리치료 무료 제공. 협력병원인 고대안암병원과 경희대병원 연계를 통해 연 1회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
부대시설 골프연습장(스크린),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 에스테틱센터, 게이트볼장, 당구장, 도서관, 정보센터실, 배드민턴장, 탁구장, 노래방, 그랜드홀(대강당), 씨네마홀(소강당), 선큰가든, 유기농마트, 노블레스카페, 세탁실.
프로그램 수건체조, 셰이크댄스, 스포츠댄스, 맷돌체조, 택견, 건강체조, 재즈댄스, 단전호흡, 생활요가, 한국무용, 영어소설, 영어회화, 중국어회화, 생활컴퓨터, 역사이야기, 워드프로세서, 인터넷과정, 홈페이지반, 합창교실, 수묵화, 서양화, 손뜨개교실, 장구교실, 가요교실, 도예교실, 서예교실.
3. 더 헤리티지
홈페이지 www.theheritage.co.kr
타운하우스형 실버타운. 3만평 부지에 19개동 390세대. 세대별 거주하는 입주민 수와 연령 제한 없음. 광장 지하 공간 4000여 평 커뮤니티센터로 운영. 도보 10분 이내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신분당선 정자역 위치.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경유하는 셔틀버스 운행. 3면이 녹지로 둘러 싸여 자연친화적.
식사 입주세대 내 취사가 자유롭다. 일반식당(영양사가 병원식 제공, 식권 이용), 조식뷔페식당, 한식레스토랑, 중식레스토랑(워커힐 호텔 운영) 등 단지 내 위치. 일반식당 5000원, 조식뷔페 1만원 선. 그 외 모든 레스토랑 50% 할인가로 이용 가능.
의료서비스 응급 시 보바스기념병원 당직의에게 진단 및 처방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 3차병원을 협력 병원으로 지정. 입주자 중 커뮤니티센터 회원은 연 1회 무료로 보바스기념병원 VIP건강검진 서비스 3년 간 제공.
부대시설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스파, 사우나, 골프연습장, 에스테틱, GX룸, 찜질방, 게이트볼장, 영화감상실, 당구장, 노래방, 포커 룸, 도서관, 바둑실, 공예실, 게임 룸, 문화강좌실, 회의실, 강의실, 코인세탁실, 은행(외환은행), 법률상담실, 여행사, 꽃집, 편의점, 생활지원센터, 일반식당, 조식뷔페식당, 한식레스토랑, 중식당, 와인바, 더헤리티지홀
프로그램 특별한 프로그램 없음.
◇의료 시설 좋은 실버타운 ‘빅3’
1. 유당마을
홈페이지 www.yudang.co.kr
식사 26년째 100% 의무식 식사 고수. 식사시간은 오전 8시, 12시, 오후 6시로 정해져 있음. 1식 5찬 기본. 가족 방문 시 식권(5000원) 구입 후 함께 식사 가능. 1000원 추가 지불시 룸서비스 이용 가능.
의료서비스 내부에 정식병원 갖춰져 있지 않다. 내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물리치료과 정도의 진료를 볼 수 있는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 간호사가 24시간 응급대기하면서 투약, 처치, 건강 체크 등 의료 서비스 제공. 연 1회 아주대병원에서 무료 건강검진 제공.
부대시설 헬스장, 게이트볼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장기바둑실, 독서실, 당구장, 탁구장, 북 카페, 도예공방, 서예실, 노래방, 영화감상실, 컴퓨터실, 대강당, 유당교회, 매점, 이미용실, 은행입출금기, 카페, 와인바.
프로그램 게이트볼, 골프, 서예, 노래, 컴퓨터, 합창, 초청강좌, 도예 및 미술 관련 프로그램 등.
2. 서울시니어스서울타워
홈페이지 www.sst.co.kr
식사 식당은 3층에 위치해 있으며 뷔페식으로 운영. 한식이 기본 제공되며, 아침에는 빵과 수프 등 양식 메뉴 함께 제공. 영양사가 기본적으로 고령자에 적합한 저염식과 영양식 분비하지만 특히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입주민은 영양사와 간호사의 협조 하에 별도 식단 제공. 1000원 추가 비용 부담 시 룸서비스 이용 가능.
의료서비스 3층 연결통로로 서울타워 내부에서 서울송도병원으로 바로 이동 가능. 입주민 요청 시 서울타워에서 예약 대행. 송도병원에서는 대장 및 항문 관련 질환뿐 아니라 내과, 외과, 안과, 정신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진료 가능. 입주민에게 일정 금액 할인혜택 주어짐. 연 2회 무료 건강검진.
부대시설 헬스장, 수영장, 사우나, 골프퍼팅장, 영화·음악감상실, 장기바둑실, 서예실, 탁구장, 강당, 미용실, 도서실, 가족실, 약국 겸 실버마켓.
프로그램 수영, 헬스, 골프, 영화감상, 음악감상, 장기, 바둑, 서예, 탁구, 인터넷 교육.
3. 서울시니어스가양타워
홈페이지 www.sst.co.kr
도심형 실버타운. 총 419세대로 A동은 실버타운이며 B동은 요양센터로 운영. 100미터 이내에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위치해 있으며 강남까지 30분 내에 이동 가능. 분양 형식으로 등기 이전 가능. 부대시설 선택적 이용 가능해 이에 따른 비용만 지불.
식사 지하 1층에 식당 위치. 월 60식 의무식 제공. 아침과 점심은 뷔페식으로 운영. 기본적으로 한식제공. 아침에는 토스트 등 간단한 양식도 제공된다. 1000원 추가 비용 지불 시 룸서비스 가능.
의료서비스 타워 내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한의원 위치. 낮 진료시간 동안 의사가 상주. 24시간 간호사가 상주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투약 서비스, 혈압·혈당 관리, 식사와 영양상담 등 기본 건강관리 담당. 서울송도병원과 강서송도병원 오가는 셔틀버스 주 1회 운영. 입주민은 송도병원에서 연 1회 무료 건강검진 가능.
부대시설 헬스장, 게이트볼장, 수영장, 사우나, 재활치료실, 너스 스테이션, 송도아트홀, 취미실, 서예실, 노래방, 북 카페, 당구장, 탁구대, 컴퓨터실, 코인 세탁실, 미용실, 약국, 편의점, 세탁소, 동호인실.
프로그램 공동 전시회, 연합 여행, 60~70개 동호회 운영. 종교 모임. 입주민 자체적으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