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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감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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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4. 09. 18. 10:55

[지나의 IT 게이트]
이집트의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이집트 정부의 전례없는 대규모 감시를 받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가 18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감시대상은 스카이프, 페이스북, 트위터와 유튜브등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이다. 이집트 정부와 이번 커뮤니티 모니터 계약을 맺은 씨이집트(See Egypt)는 미국 소재 블루코트(Blue Coat)의 자매회사로 영국과 이스라엘과의 경쟁에서 입찰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이집트정부가 처음으로 심층 패킷 분석(Deep Packet Inspection, 이하DPI)를 시도해 인터넷 트래픽의 지오로케이션(사용자 위치 추적)이나 추적, 그리고 광범위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회사의 CEO 알리 미니에시(Ali Miniesy)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이집트 정부에 시스템 사용법을 알려주고 훈련시킨다. 이집트 국가 안전부 직원들에게 이메일 계정이나 소셜 미디어 사이트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고 전했다.
또한 정보수집 훈련과정에는 모바일 메시지 및 음성 관련 앱들인 왓츠앱(WhatsApp)이나 스카이프(Skype)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군사정부는 지난 2013년 7월3일 이슬람 형제단의 무르시 대통령 축출이후 이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국민들을 체포해왔다. 이에따라 정권을 획득한 군사정부는 현 대통령인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al-Sisi)에 반대하는 여론을 색출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러한 대규모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이유가 테러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매체는 한 내부 관리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시 범위가 훨씬더 광범위하다고 전했다. 이슬람교에 관해 토론하는 모든 이슬람 신자들을 포함해 여러 커뮤니티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대화등의 상호작용을 감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흥이나 동성애와 같은 활동도 감시대상이다.

최근 이집트의 동성애자 커뮤니티는 회원들에게 그라인더(게이어플)를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이집트 정부가 게이들을 체포하기위해 그라인더를 이용하고 있다는 소문에서 나온 메시지다.

이집트 인권단체는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의 감시 활동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지난 6월17일 이집트 정부가 국민들의 사적인 삶과 공적 자유를 위협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소송이 법원까지 가기에는 앞으로 몇년은 더 걸릴것이다.

영국의 NGO국제인권 단체의 담당자 에바 블럼-뒤몽떼(Eva Blum-Dumontet)는 과거 이집트 정부는 소규모 전문가팀이 특정 인물이나 그룹들을 감시했지만 이번 새로운 시스템 적용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타겟이 될것 이라고 분석했다.

블럼-뒤몽떼는 더 많은 개별적인 사람들이 조사 대상이 되어 실제로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이집트 정부가 불법행위 라고 여긴다면 타겟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것과 실제 생활에서 활동하는것은 다르다고 말하며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고 트위터의 내용을 리트윗하는 것 만으로도 정부의 감시 대상이 될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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