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통화 매출을 올리기 위해 보이스톡 통화 품질을 고의적으로 저하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품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SK텔레콤의 보이스톡 통화 품질은 이동통신 3사 중 최하위였다.
7일 카카오의 보이스톡 현황 기상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의 보이스톡 데이터(3G·LTE) 패킷 손실률은 0.15%를 기록했다. 이달 1일 0.23%를 시작으로 줄곧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가 보이스톡 데이터 손실률을 측정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10.57%였다. 보이스톡 이용 시 대화 불가능 상태에서 문제없이 통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된 셈이다. 통상 보이스톡 데이터 손실률 10% 이상이면 말소리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어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대화하는 데 문제없이 통화하려면 손실률 2% 이하여야 한다. 손실률이 3~9%라면 대화할 수는 있으나 말이 끊길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여보세요”라고 말하면 상대방에게 “여세요”라고 들리는 식이다.
SK텔레콤의 보이스톡 데이터 손실률은 201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3개월 동안 단 70여일을 제외하고 모두 이통 3사 중 제일 높았다. 올해 들어서도 약 8개월 동안(12일간 제외) 줄곧 보이스톡 통화 품질이 가장 나빴다.
KT의 보이스톡 통화 품질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데이터 손실률 7~8%대를 유지해오다가 6월부터 1%대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현재까지 약 9개월 동안 단 하루도 1%를 넘긴 날이 없을 정도로 이통 3사 중 최상위 보이스톡 통화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