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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업체들, 신차 출시와 프로모션으로 하반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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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

승인 : 2014. 09. 06. 09:01

상반기 유럽 강세 속에서도 인피니티, 닛산 가파른 성장세 보여
하반기 연이은 신차 출시와 프로모션 진행으로 반등 노려
[닛산] 캐시카이 (2)
닛산 캐시카이/제공=한국닛산
독일차 열풍에 휘말려 상반기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급락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유럽차의 비중이 80%를 넘기며 강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보인 인피니티와 닛산은 하반기 잇따른 신차 출시와 금융프로모션 진행으로 독일차 추격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5일 한국자동차수입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12만8817대다. 이 중 일본차가 1만5044대로 시장점유율 11.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4.9%에 비해 3.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일본차는 지난 2008년 점유율 35.5%를 차지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으나 유럽 디젤차 인기에 밀려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해 왔다.

반면 유럽차는 BMW·메르세데스 벤츠·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들이 판매순위 1~4위를 석권하며 점유율 81.2%를 기록, 지난해 78%에 비해 3.2%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피니티와 닛산, 렉서스는 8월까지 지난해 대비 누적 판매량을 늘리며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인피니티의 경우 올초부터 8개월간 1880대를 판매해 지난해 605대에 비해 무려 3배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인피니티는 올해 초 ‘Q50 2.2d’를 국내에 들여와 8월까지 1561대를 판매(인피니티 전체 판매량의 83%)하며 유럽 디젤차와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 상황이다.

닛산도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비해 39% 증가한 2712대로 한국 진출 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닛산의 대표 모델 알티마가 지난달까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1408대가 팔렸고,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쥬크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렉서스도 지난해에 비해 9.8% 증가한 3871대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차 업체들은 하반기 신차 출시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하반기에 자사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인 ‘캐시카이’를 국내에 출시한다. 한국닛산은 국내에 선 보이는 첫 디젤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캐시카이가 국내에 불고 있는 디젤 열풍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를 등에 업고 성장세를 이어갈 첨병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산 관계자는 “캐시카이는 알티마와 함께 닛산 브랜드의 전략적 주력 모델이 될 것이다”며 “지난 해 12개, 10개였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올해 내에 18개, 14개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렉서스는 다음달 6일 하이브리드 SUV ‘NX300h’를 내놓는다. 지난해 국내에 선보인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의 인기를 브랜드 최초의 소형 SUV인 NX300h로 이어 받겠다는 전략이다.

NX300h는 지난 4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과감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통한 뛰어난 주행성능과 환경성능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실제 지난 7월 일본에서 첫 출시를 시작한지 1달만에 9500대의 수주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렉서스는 이날 외관과 안전 사양에 있어 기존 표준형과 차이가 없으면서도 가격을 낮춘 ‘ES350 프리미엄’과 ‘IS250 프리미엄’을 출시하며 가솔린 모델 판매 확대에도 나섰다. ES350 프리미엄과 IS250 프리미엄은 동급의 독일 경쟁가솔린 모델 대비 큰 폭의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신차 출시와 함께 일본차 업체들은 추석 및 가을맞이 프로모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닛산은 알티마 2.5 모델 및 쥬크 SV 모델을 구매한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하며 주력 모델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올해 출시한 QX60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1000만원 할인해 준다. Q50의 특별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연장 실시해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업계는 그간 유럽 디젤차에 밀려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디젤 차량을 연이어 내놓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는 만큼 하반기 분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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