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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말과 행동이 어눌하다면…중풍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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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4. 09. 04. 09:05

민족 대명절 한가위다. 제 아무리 교통체증에 시달린다 한들, 고향집 부모님을 만나뵈러 가는 기쁨에 비할바 아니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도 잠시잠깐. 세월의 흔적은 피해갈 수 없는 법. 오랜만에 뵌 부모님의 모습이 예전 같지 않음에 맘이 편치 않다.

이번 한가위는 최장 5일간의 휴가가 보장된다. 부모님과 좀더 시간을 함께 하면서 건강을 챙겨드리는 것은 어떨까. 노년의 적 ‘중풍’. 어눌한 말투나 걸음걸이가 불안정하다면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 ‘바람에 맞다’…‘중풍’ = 중풍(中風)은 뇌졸중으로,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반신마비·언어장애·두통과 어지러움·보행장애·연하장애·시야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발병초기에 사망할 수 있다.

갑작스레 발병하지만 중풍 위험인자의 개선과 치료를 소홀히 한 것도 원인 중 하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과 당뇨병·고지혈증·심장질환·동맥경화증 등의 질환과 흡연·과도한 음주·스트레스·비만·운동부족 등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있다.

◇ 응급처치 따라 예후 달라 = 환자가 중풍으로 쓰러지면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신속한 이송이 불가능한 위중한 상태의 경우 초기 응급처치가 환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중풍 발병 의심시 환자를 따뜻하고 조용한 장소로 옮기고 환자의 옷차림을 편하게 해준다. 허리띠·양말·스타킹·속옷 등 신체를 압박할 수 있는 요소는 제거해야 한다.

원활한 호흡을 위해 누울 때는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 환자가 호흡을 어려워하면 베개를 어깨 밑으로 넣어 목을 젖혀지게 해야 한다.

구토시 환자를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구토 후에는 따뜻한 물로 입안에 남아있는 내용물을 제거한다. 이때 환자의 등을 두드리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절대 금물.

◇ 전조증상시 병원 가야 = 중풍은 발병 전 위험신호가 있다. 말투가 어눌해지고 걸을 때 비틀거리는 증상은 본인과 주변인이 알 수 있다.

하지만 손·발 저림, 어지럼증, 시야장애는 환자밖에 알지 못하고 대부분 30분 이내에 증세가 사라지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 문상관 교수는 “추석 때 대화를 통해 부모님의 건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전조증상을 먼저 파악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고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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