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아차, 6년 만에 대만 재 진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40904010002689

글자크기

닫기

김종훈 기자

승인 : 2014. 09. 04. 08:51

140901 기아차 모닝 제품 사진
기아자동차가 대만으로 지난 2008년 철수 후 6년만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기아차는 이르면 이달 중 대만에 첫플래그십 전시장을 오픈하는 한편, 연말까지 6대의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대만 현지 파트너인 말레이시아의 사임다비(Sime Darby)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두회사는 현지 판매법인 ‘사임다비 기아 타이완’을 올해 4분기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정식 출범에 앞서 사임다비 측은 늦어도 다음달안에 타이베이 시내에 첫 플래그십 전시장(쇼룸)을 개설하기로 했다.

올 4분기 대만 시장에 선보이는 기아의 승용차는 피칸토(한국명 모닝), 카렌스, 쏘울, 옵티마, 스포티지, 쿠오리스(한국명 K9) 등 총 6개 차종이다.

이중 피칸토와 카렌스는 반조립제품(CKD)으로 대만에 수입돼 현지 조립되고, 나머지 4차종은 광주공장 등 국내 공장에서 완성차로 수출한다.
사임다비 관계자는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대만 현지에서 조립하는 피칸토와 카렌스는 베스트 셀링카가 될 것”이라며 현지 시장 개척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사임다비와 기아차는 3억 대만달러(당시 환율 약 120억원) 규모의 현지 판매법인 설립과 올해 상반기 대만 현지 진출 등을 골자로 한 판매제휴 계약을 체결했었다.

쿠알라룸푸르에 본사가 있는 사임다비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현대차·BMW·재규어·포드·포르쉐, 중국에서 BMW·재규어·롤스로이스 등을 판매한다. 뉴질랜드에서도 폴크스바겐·아우디·페라리 등을 판다.

기아는 현대차 합병 이전인 1999년 대만 시장에 진출했으나, 도요타 등 일본 업체에 밀려 2008년 철수했다. 현대차는 현지 업체 싼양모터스와 합작해 싼타페 등을 팔고 있다.

대만의 자동차 내수 시장은 연 30만대 선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과의 경제 교류의 영향으로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차량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만운송자동차협회(TTVMA)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만 자동차 판매량은 12만37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늘었다. 대만 영자지 차이나 포스트는 지난 7월 24일자 기사에서 “올해나 내년 중 대만 내수가 40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