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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교황이 박 대통령보다 유가족 더 많이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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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기자

승인 : 2014. 08. 18. 17:56

36일째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가족, 박 대통령에게 공식 면담 촉구
세월호 가족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식 면담을 촉구했다.

18일 오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36일째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47)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며 방한 기간 수시로 유가족들을 살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교황에게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해줘 고맙다고 말한 박 대통령이 우리를 직접 위로해달라”며 “우리가 위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방한 기간 매일 유가족들을 만나고 살폈다”며 “한 달 넘게 단식하는 저를 만나달라는 요청과 이호진씨의 세례 요청 등 힘없고 약한 유가족들의 요청을 다 들어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황은 14일 방한과 동시에 영접 행사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15일 대전 성모승청대축일 미사 집전을 앞두고 세월호 생존 학생과 유가족 10명을 위로한 바 있다.

또한 16일 광화문 시복 미사 전 진행된 카퍼레이드 도중 김씨의 손을 잡아주었으며 17일 ‘승현아빠’ 이호진씨에게 자신의 즉위명과 같은 ‘프란치스코’란 세례명을 주는 등 세월호 가족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갔다.

이에 대해 김씨는 “교황과 달리 박근혜 대통령은 5월 16일 유가족 면담 때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고 하고선 이후 만나주지 않았다”며 “참사 후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난 횟수보다 방한 기간 교황이 유가족을 만난 횟수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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