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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硏, 물거미 증식 최초 성공

국립문화재硏, 물거미 증식 최초 성공

기사승인 2014. 08. 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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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미
배에 공기방울을 달고 있는 증식된 새끼 물거미/사진제공=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세계적 희귀종인 물거미의 증식·보존 연구를 통해 물거미를 증식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증식된 새끼 물거미(학명:Argyroneta aquatica)는 크기가 평균 1.55mm로, 오백원짜리 동전보다 약 500배 더 작은 크기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9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천연기념물(동물) 증식·보존 연구’를 통해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천연기념물 제412호)’ 환경과 물거미의 생태를 6년간 지속해서 관찰·모니터링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증식 연구는 먼저 수조에 서식지와 유사한 수중환경을 조성하고, 번식이 가능한 물거미 암수 2쌍을 넣어 자연스럽게 짝짓기가 이뤄지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지난달 24일 어미가 번식을 위해 만든 알집에서 새끼 물거미가 동시에 55마리나 부화했다. 이는 짝짓기를 한 어미 물거미가 수중 수초의 공기주머니 집 속에 알집을 만들어 15일간의 부화과정을 거쳐 새끼 물거미로 탄생한 것이다.

이번 물거미 증식 연구는 앞으로 물거미의 절멸을 방지하기 위한 증식 기술 개발과 생태연구를 시행하고, 물거미 서식지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물거미는 전 세계 오직 1종만이 존재하는 희귀성으로 인해 학술 가치가 매우 크다. 물거미는 물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부에 항상 공기 방울을 붙이고 다니며, 집은 공기주머니로 만드는 독특한 생활양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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