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트렌드에 따라 평형을 넓히거나 좁혀온 오피스텔은 최근 소형주택의 대체재로서 투룸 설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114가 2001년부터 2014년 사이 오피스텔 분양 추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02년 오피스텔 평균 전용면적은 40.7㎡로 그 후 서서히 늘어나 2005년에는 78㎡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피스텔이 1~2인 가구를 주요 수요층으로 하는 소형주택의 대체상품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축소추세를 보이며 2012년에는 33㎡까지 좁아졌고, 2014년 현재 평균 전용면적은 36.9㎡로 조사됐다.
오피스텔 자체의 공급물량 증가와 더불어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대체상품의 등장은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구조적 다양성을 가져왔다.
과거에는 일부 세대만을 복층형 구조로 시공했지만 최근에는 전실을 복층형 구조로 시공하거나, 기존 원룸형 중심의 공급에서 벗어나 투룸 및 쓰리룸으로 분양되는 오피스텔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양한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세대를 테라스형으로 설계한 오피스텔도 증가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기능상 주택으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법상 주택이 아닌 대표적인 준주택시설이다.
IMF 경제위기가 걷히고 부동산시장에 활기가 찾아왔던 2002년 한 해 동안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1만7000여실로 연간 최다 공급을 기록했다.
부동산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오피스텔도 용적률, 설계구조 등의 건축허가기준이 강화됐고, 분양물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은 총 1만9600여실로 2004년 한해 분양물량(2만100여실)보다 적다. 2000년대 후반 1~2인 가구 급증과 기존 아파트가 중대형 위주로 공급됐던 탓에 소형주택 부족이 이슈화되면서 오피스텔이 소형주택 대체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1년 이후 올해까지 매년 3만실 넘게 분양됐다.
김현진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물량이 공급된 오피스텔 시장에서 매매거래 단절이나 미분양 증가세는 여전하다”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취득세(아파트보다 높은 4% 세율 적용) 개선 등을 통해 주거용 오피스텔의 거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