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외면한 安과 金.. ‘야권연대 모른척’

당 중진들에게 역할 넘겨.. "'당대당 연대 없다' 원칙 지켜야 돼"

‘안철수·김한길은 왜 동작을에 한번도 오지 않나요?’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됐던 기동민 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사퇴로 자연스럽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한번도 동작을을 찾지 않으며 야권 연대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두 공동대표도 ‘수원벨트’를 중심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권 연대가 성사된 동작을은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재인·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선대위 고문단에 참여하는 등 실질적으로 연합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야권 지지자들의 평가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핵심관계자는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당대당 연대는 없다’고 공언해온 두 공동대표가 동작을을 방문할 경우, 지역구 후보들을 중심으로 성사된 연대가 ‘당대당 연대’의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른 관계자는 “진보정당과의 연대로 역풍이 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새누리당이 야권연대에 대해 ‘야합’이라고 주장하는데 당대표들이 갈 경우 새누리당의 주장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다”며 “전략적으로 안 가는게 나을 것이라고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전략공천 불협화음 속에서도 지도부가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기동민 카드’가 자진 사퇴로 물거품이 된 상황에서 동작을을 찾는 것은 지도부의 전략공천이 잘못됐음을 자인하는 꼴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