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테인먼트 시스템·ADAS 솔루션·전기차 솔루션·자동차 엔지니어링 등 주력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설계도(?)
자동차부품 사업에 이어 스마트카 핵심 기술인 자동차용 센서와 인간 친화형 설계(HMI) 등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스마트카 사업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완제품 경쟁력을 키우려면 기초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체질 강화론’이 반영된 것으로 LG전자는 향후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개발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부터 CIC 산하 스마트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준선 LG전자 CTO 컨버젼스연구소 상무가 스마트카연구소장을 맡게 됐다. 컨버젼스연구소는 CIC센터로 승격되며 이상용 상무가 새로 선임됐다.
스마트카연구소는 조병림 연구위원, 전홍걸 수석연구원, 나재호 수석연구원 등이 IT융합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카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온갖 소프트웨어(SW) 기술이 축약된 전자기기로 바뀌며 스마트카 시장을 놓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부터 IT기업까지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짐에 따라 LG전자도 연구에 잰걸음이다.
특히 이 연구소는 자율주행의 주요 구성요소인 센서부, 연결성, 디스플레이 및 사용자 관점의 HMI(Human Machine Interface)에 대해 집중 연구하고 있다.
연결성은 상호 보완적 필수 요소로 5G 및 관련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디스플레이 및 HMI는 차량 내 환경변화에 따라 다이나믹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관점의 통합적인 HMI의 기술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해 7월 자동차설계회사인 V-ENS를 인수한 뒤 VC사업본부를 별도 사업부로 신설했다. 인천 청라지구에는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 자동차부품 담당 부서를 한곳에 모았다.
LG전자의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솔루션 △전기차 솔루션 △자동차 엔지니어링 등에 주력함에 따라 여기에 탑재되는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어 LG그룹은 지난 5월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실리콘웍스를 인수했다. 실리콘웍스는 스마트폰·태블릿PC·TV용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등을 설계하는 국내 최대의 반도체 설계 회사로,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된 센서 IC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즉 LG는 디스플레이 구동 칩 외에도 자동차용 센서 등 부품에 강점이 있는 실리콘웍스를 인수, 이 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자제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반도체 설계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독자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 주력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SIC)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최근 전기차용 가상 시뮬레이터도 도입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 모터컨트롤유닛(MCC) 등 전기차 관련 각종 기술을 테스트하는 설비다. 이는 한 대에 5억~6억원가량하는 첨단 설비로 LG전자가 전기차 부품 개발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나타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스마트카 시장 규모가 올해 2180억 달러(약 225조원) 규모에서 2017년에는 2740억 달러(약 2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