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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상위 10개 공공기관 80% 친박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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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4. 07. 13. 13:42

4월 이후 7명 등 1년간 84개 기관에 112명 친박인사 임명
LH공사
공공기관 중 부채 규모가 가장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기관 정상화와 이른바 ‘관피아’ 척결이 화두인 가운데 부채증가 상위 10개 공공기관중 8개, 정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인 D·E등급을 받은 공기업 13개중 9개에 친박 성향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이후만 해도 7명 등, 최근 1년간 84개 기관에서 112명의 친박 인사가 임명됐다.

13일 기획재정부와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9조원), 한국토지주택(LH)공사(4조2000억원), 한국철도공사(3조3000억원), 한국가스공사(2조5000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2조2000억원), 한국장학재단(1조3000억원), 한국광물자원공사(1조2000억원), 예금보험공사(예보·8000억원), 한국농어촌공사(7000억원), 한국도로공사(6000원) 순이다.

이가운데 친박 인사가 투입된 공공기관은 감사·이사가 임명된 한전, 기관장·감사·이사가 임명된 LH공사, 기관장이 임명된 철도공사, 기관장이 임명된 장학재단, 감사가 임명된 광물자원공사, 감사가 임명된 예보, 기관장·감사·이사가 임명된 농어촌공사, 기관장·이사가 임명된 도로공사 등이라고 민 의원은 밝혔다.

2013년 부채금액 증가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증가 부채 총액은 25조8000억원으로, 이중 친박 인사가 투입된 8개 공공기관의 증가 부채 금액은 21조1000억원,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또 기재부의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결과 30개 공기업 중 낙제점인 D등급, E등급을 받은 공기업이 13개였는데, 이 중 9개(69%)에 친박인사가 투입됐다.

특히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인 E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모두 5개인데 이 가운데 기관장이 임명된 철도공사, 감사·이사가 임명된 대한석탄공사, 이사가 임명된 울산항만공사, 비상임이사가 임명된 한국수력원자력 등 4개 공기업이 친박인사 투입 공기업이라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D등급을 받은 친박 낙하산 공기업은 5개로 기관장·이사가 임명된 한국지역난방공사, 기관장·감사·이사가 임명된 LH공사, 감사가 임명된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서부발전, 이사가 임명된 한국중부발전 등이다.

그럼에도 친박 낙하산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4월 이후 임명된 친박 계통 낙하산은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문상옥 한전KDN 감사, 권영상 한국거래소 감사, 조동회 서울보증보험 감사, 이영애 중소기업진흥공단 감사 및 강석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 등 7명이나 된다.

민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이후 1년여 동안 84개 공공기관에 모두 112명의 친박인사가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박 정부의 친박 인사 낙하산 ‘박피아’의 공공기관 대거 투입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파기이며,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를 공공기관에 대거 투입하고 있는 것은 현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방침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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