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5년이나 10년 임대 거주 후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당장 주택을 분양받을 여력이 충분치 않지만 향후 내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하반기 전국 8개 단지, 5627가구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수도권이 5개 단지 4199가구, 지방이 3개단지 1426가구 규모다.
가깝게는 이달 중 구리갈매 A2블록에 전용 51·59㎡ 소형 1444가구를 공급한다. 인천서창2지구 3블록에서도 이달 전용 61·74·84㎡ 742가구를 분양한다. 같은 달 충주안림에 전용 59·74·84㎡로 구성된 10년 공공임대 344가구를 분양한다.
8월에는 강원혁신도시 A2블록에서 전용 51·59㎡ 소형평형 75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9월에는 의정부민락2지구 A1블록에 전용 51·59㎡ 소형평형으로 구성된 37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부천옥길 B1블록에 10년 공공임대 913가구와 안양덕천에 5년 공공임대 729가구를 공급한다. 같은 달 대구노원 지구에 5년 공공임대 32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는 5년이나 10년간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하다가 향후 감정평가 금액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LH 관계자는 “임대차계약을 다시 할 때 임대료가 증가할 수 있지만 임대주택법 등 법령에 따라 증액돼 변동폭은 작다”며 “요즘같이 전세가격이 폭등하는 시기에도 큰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임대기간 중 주택가격 하락 피해도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월임대료는 보증금을 높이는 만큼 최대 절반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달 공급하는 구리갈매 전용 51㎡는 임대보증금 4100만원, 월임대료 45만원이지만, 보증금을 최대 한도로 늘리면 월 임대료는 22만5000원만 내면 된다.
민간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는 하반기에 2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남건설은 오는 8월 경기도 용인 역북동에서 전용 67~84㎡로 구성된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을 공급한다. 이지건설은 12월 경기 시흥배곧신도시 B3블록에 848가구 규모의 임대전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공급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순위 내 청약을 마치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LH가 올해 상반기 공급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인 화성동탄 A65, 시흥목감 B5블록은 각각 221%, 234%의 접수율로 전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민간 단지 중에는 지난 4월 강원도 춘천에서 공급된 10년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인 ‘춘천 호반베르디움 에코’가 159가구 공급에 271명이 청약해 3순위에서만 최고 4.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LH가 주도적으로 공급했던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가 최근에는 민간건설사로 확산되면서 평면이나 마감재 등이 일반분양 못지 않게 개선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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