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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구조’ 오보 책임자 ‘세월호 기관보고’ 안나온다

‘전원구조’ 오보 책임자 ‘세월호 기관보고’ 안나온다

기사승인 2014. 07. 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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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보도국장·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불출석…박상후 MBC 전국부장 불투명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 ‘전원 구조’라는 대형오보를 낸 방송 책임자들이 ‘야당의 정치적 공세로 변질될 수 있다’는 새누리당의 반대로 7일 열리는 기관보고에 참석하지 않는다. 사고 당시 정부 책임자들조차 공식보고라인이 아닌 방송 보도를 통해 사태를 파악했던 탓에 오보의 영향력은 컸지만 속 시원한 진상규명은 어려울 전망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7일 예정된 특위의 방송통신위원회·KBS·MBC 기관보고 증인출석과 관련해 “김장겸 MBC 보도국장은 진상규명에 있어 핵심적인 사람이지만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출석하지 않게 되면서 함께 나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보도국장은 현직이 아닌데다 ‘야당의 정치적 이용’을 우려한 새누리당의 반대가 거셌다는 전언이다.

김 의원은 이어 “박상후 MBC 전국부장의 출석을 요구하기는 했지만 국장급이 아니어서 출석이 의무사항은 아니다”며 “증인채택이 늦었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할 수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김 MBC 보도국장과 박 전국부장은 사고 당일 목포 MBC가 사고현장에서 ‘전원구조는 오보’라는 취재보고를 올렸지만 이를 묵살해 대형오보를 부른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전국MBC 기자회는 지난 5월 13일 이 문제로 성명을 내고 “MBC의 오보는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기사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낸 미필적 고의에 의한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KBS 보도국장은 부서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고 말한 사실이 지난 5월 3일 알려지면서 6일 만에 사퇴해야 했다. 당시 사퇴 기자회견에서 김 전 보도국장은 ‘청와대 외압설’을 주장해 길환영 전 사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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