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에 의하면 뒤르햄 하틀풀에 사는 두 자녀를 둔 엄마인 바바라 와드 씨는 집안일은 물론 땀을 흘릴까봐 운동을 하거나 눈물을 흘릴까 두려워 슬픈영화를 보지도 못한다고 한다.
또한 와드 씨는 매일 강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하며 심각한 알러지가 있는 사람을 위한 아드레날린 자동주사기를 언제나 달고 다녀야 한다.
‘수성두드러기(aquagenic urticaria)’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굉장히 희귀해서 2억 3000만 명 중 한명 꼴로만 발생하며 아직 의사들도 증상의 원인을 찾거나 설명할 수 없다.
심지어 와드는 물도 마음껏 마시지 못하고 차나 우유를 몇 모금 마실 수 있다. 그녀는 지금까지 20년 동안 순수한 물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일주일에 2분 간만 목욕을 하는데도 목욕 후에 통증이 수반된다.
와드는 “페이스북의 슬픈 게시글을 읽는 것조차 울게되면 목숨을 잃을까봐 할 수가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아이들과 뛰어노는 것도 외식하는 것도 할 수가 없다. 믿기지 않겠지만 난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와드는 증상 초기에는 의사들이 평범한 습진으로 진단하고 스테로이드제 크림을 처방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의 증상을 처음으로 파악한 사람은 동료직원으로 그녀가 물을 마신 다음에 아파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이 알러지는 나이가 들어서 생길수도 있으며 와드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될 수도 있다.
그녀는 증상이 심해지던 시기에 샤워 후에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을 정도로 정도가 심각하다.
알레르기 전문가 모린 젠킨스는 “와드 씨는 뜨거운 차는 마실 수 있지만 차가운 수돗물을 마시면 안되는 등 아주 드문 타입의 수성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며 “이는 평범한 알레르기 메카니즘으로 발현되지 않는 알레르기 타입의 증상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젠킨스는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은 진짜이며 어떤 생물학적 메카니즘이 작용하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