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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참여한 노래마다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며 '차트이터'라는 수식어를 얻은 가수 크러쉬가 자신의 음악색깔이 담긴 첫 정규앨범 '크러쉬 온 유'(Crush On You)'를 발표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아시아투데이를 방문한 크러쉬는 수줍음이 많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22살의 풋풋한 청년이었지만 아티스트로서는 열정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마주보고 이야기 할 때 부끄러운 듯 웃는 모습에선 순수함이 묻어났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누구보다 진지하고 당찬 눈빛을 발산, 몇 분 안에 사람의 마음을 빨아들이는 마력의 소유자였다.
"정규 앨범 전에 외주작업을 많이 했다. 내 목소리를 아는데 어떤 노래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시더라. 그래서 음악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곡을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다. 이번 앨범도 30곡정도 만들어 그 중에서 꼽았다. 음악적인 영감은 경험담을 담아서 표현할 때도 있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듣고 영감을 떠올릴 때도 있다. 타이틀 곡 '허그 미(Hug me)'는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곡이다."
'크러쉬'라는 이름만 들으면 낯설지만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곡들을 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리의 '조금 이따 샤워해', 자이언티의 '뻔한 멜로디', 로꼬의 '감아' 등을 통해 목소리를 알린 크러쉬는 이번 앨범에도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자이언티, 사이먼디, 쿠마파크 등과 함께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과시했다.
"앨범의 곡을 위해 '꼭 이 아티스트와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다. 데뷔 전 외주 프로듀싱을 하다가 인연이 돼 만난 아티스트들이라 즐겁게 앨범 작업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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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소속사 선배 다이나믹 듀오(최자 개코)는 크러쉬에게 음악의 꿈을 키워 준 장본인이다. 크러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음악인의 꿈을 키웠고 소속사 아메바컬쳐에 입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했다.
"중학교 시절 다이나믹 듀오의 '택시 드라이버' 앨범을 듣고 랩을 했었다. 그때 친구와 함께 음악인의 꿈을 키웠고 아메마컬쳐의 데모 CD를 6년 동안 넣었는데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웃음)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연락이 와 가슴이 벅찼고 지금의 크러쉬가 있게 됐다."
과거에는 언더, 오버그라운드의 경계가 또렷했지만 지금은 그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많이 달라졌다. 크러쉬 역시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해 오버그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언더, 오버그라운드의 경계라고 하기 보다는 제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 2~3년전 만 해도 앨범을 갖고 나왔을 땐 지금처럼 힙합이나 R&B 음악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그런 경계 없이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좋다."
첫 정규 앨범으로 모든 걸 혼자 해내야 했던 크러쉬. 그는 데뷔를 앞두고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춤을 위해 보낸 시간"이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 놓으며 웃음을 보였다.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앨범을 준비했다. 음악을 하려고 회사 들어갔는데 많이 울기도 했다.(웃음) 인생의 굴곡이 많은 단장님께 잘 배웠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 시간을 잘 버티고 나니 지금은 기본기를 잘 다진 것 같아 감사한 마음뿐이다. 춤 연습을 하면서 아이돌은 정말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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