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는 18일 돼지고기가격 급등에 따른 대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가공업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급등시 가격인하와 급락시 수익보전 대책을 함께 마련키로 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이날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긴급이사회를 열어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당 6000원 이상으로 오르면 2% 인하하고 5500원 이상 6000원 미만일때는 1% 내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다만 농가의 수익 보전대책으로 돼지가공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육류수출입협회와 한국육가공협회에 돼지고기가격이 ㎏당 4000원이하 3500원을 초과할 때 1%, 3500원 이하일 경우는 2%를 각각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러한 자율조정 시도는 돼지고기 가격이 적정하게 형성돼야 농가와 가공업체, 소비자 모두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선현 한돈협회 전무는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올라도 사육농가에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질 않는다”면서 “농가와 가공업체, 소비자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격 자율조정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칠레, 일본 등에서 돼지 유행성설사병(PED)이 번져 국제시세가 크게 오른데다 국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크게 올랐다.
돼지고기의 ㎏당 도매가격은 17일 기준으로 전국 평균 6438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