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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유튜브에 따르면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 영상은 전날 오전 8시 무렵 공개된지 24시간 만에 1250만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숙취’를 뜻하는 노래 제목답게 이 영상은 한국 특유의 음주 문화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특히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인 스눕독과 함께 술을 주고 받는 장면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노래방 장면에서는 ‘드라이피니시d’ 제품이 노출되면서 눈길을 끈다.
싸이가 이전에 발표한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뮤직비디오 영상이 약 27억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 열풍을 일으켜 온 것을 감안하면 하이트진로의 상당한 수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이번 제품 노출이 간접광고(PPL) 차원이 아니라 2012년 말부터 1년간 하이트진로 광고모델로 활동한 싸이의 ‘의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이트진로 내부에서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모델 계약이 지난해 11월로 종료됐음에도 싸이가 의리 차원에서 뮤직비디오에 등장할 주류 제품 등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세계 네티즌이 지켜보는 영상에 하이트진로 제품이 등장하면서 홍보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미국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싸이 효과’가 시너지를 발휘할지도 관심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파트너 계약을 2015년까지 2년 연장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싸이 사진이 담긴 라벨을 부착한 참이슬 제품을 미국 주요 도시에서 판매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1억3000만달러의 해외 수출 실적을 거둔 하이트진로는 오는 2017년까지 3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