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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아디다스 vs 나이키…브라질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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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4. 06. 09. 15:19

양사 자존심 걸고 한 판 승부 준비…메시·호날두·네이마르 등 스타 마케팅 후끈
전 세계의 이목이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다. 본선진출 32개국과 선수·팬들은 물론 스포츠용품 업체들도 브라주카(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의 움직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특히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브라질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스포츠용품업계의 ‘양대 산맥’인 두 회사는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붓고 브라질 월드컵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후원 선수와 팀 성적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아디다스 ‘수성’ vs 나이키 ‘뒤집기’

나이키는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회사다. 그러나 축구 분야에서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아디다스가 수십년 동안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축구 시장에 뛰어든 나이키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해 나이키의 축구분야 매출은 19억달러(약 1조9339억원)까지 성장했다. 아디다스는 24억달러(약 2조4417억원) 였다.

월드컵을 포함,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는 아디다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FIFA의 6개 파트너사 가운데 하나인 아디다스는 공인구는 물론 심판들의 유니폼 등 각종 용품을 제공한다. 광고판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노출도 가능하다. 1970년부터 월드컵 공인구를 공급하고 있느 아디다스는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반면 나이키는 월드컵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자사의 브랜드를 노출할 수 없다. FIFA는 후원사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착용하는 헤드폰도 후원사의 제품이 아니면 경기장에 끼고 나서지 못하게 규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유니폼과 축구화는 각국 축구협회와 선수 개인이 계약한 제품을 착용할 수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나이키가 후원하는 국가가 아디다스보다 많다. 나이키는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브라질 등 10개국에 유니폼을 공급한다. 아디다스는 아르헨티나·스페인·독일 등 9개국이다.

나이키는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브라질의 선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토너먼트의 강자 독일을 비롯, 스페인·아르헨티나 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축구전쟁이 본격화 된 1990년대부터 양사는 월드컵 결승에서 세 차례 대리전을 치렀다. 결과는 2승1패 아디다스의 우세.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아디다스가 기선을 제압했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나이키가 균형을 맞췄다. 4년 전 남아공에서는 스페인을 앞세운 아디다스가 다시 웃었다.


◇호날두·네이마르 ·메시…‘너희를 믿는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은 특정 브랜드의 용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억 소리 나는 돈을 손에 넣는다. 용품업체도 스타마케팅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간판선수들을 내세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디다스에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버티고 있다. 나이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네이마르(브라질) ‘투톱’을 내세우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에 세 번째 월드컵이다. 지금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두 선수는 브라질에서는 이름값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네이마르는 처음 월드컵 무대에 선다. 지난해 월드컵 전초전으로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네이마르는 브라질 유니폼에 여섯 번째 별을 새긴다는 각오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면면만 놓고 보면 나이키가 아디다스를 앞선다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레퓨콤이 발표한 ‘시장성 높은 선수’ 10명 가운데 6명이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1위 호날두를 비롯해 웨인 루니(잉글랜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네이마르 등이 나이키 축구화를 신고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는다.

아디다스는 2위 메시를 앞세우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명도가 다소 떨어진다. 페르난도 토레스·이케르 카시야스(이상 스페인) 등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카림 벤제마(프랑스), 메수트 외칠(독일) 등이 아디다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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