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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참존 회장의 저력...30년 ‘외길’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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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4. 05. 19. 06:00

2014 한국창업대상 수상...리더십·도전·차별화로' K-뷰티' 선도
김광석 회장
김광석 참존 회장이 ‘2014 한국창업대상’ 시상식에서 제조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성일 기자 rnopark99@
30년간 기초화장품의 ‘외길’을 걸어온 김광석 참존 회장이 ‘2014 한국창업대상’을 수상했다. 탁월한 리더십과 도전정신, 품질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명품 정신을 기반으로 오늘날의 참존을 일군 공로를 인정받았다.

18일 참존에 따르면 김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한국창업대상’ 시상식에서 제조업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상은 한국전문경영인학회가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철학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산업 부문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창업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학회 측은 김 회장이 차별화된 경영전략과 품질제일주의로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 등 해외에서 참존 바람을 일으키며 ‘K-뷰티’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남과 다른 ‘청개구리’ 정신…참존의 성공 DNA

김 회장은 약사 출신으로 1984년 참존화장품을 창업한 이래 30년간 여성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기초화장품만을 제조·생산하는 등 장인정신을 발휘해 왔다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 중구 필동에 ‘피보약국’을 연 그는 피부전문약을 개발해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주변 약사들의 부탁에 무심코 자신이 조제한 약을 다른 약국에서 팔게 한 것이 법에 위반돼 위기를 맞았다.

법을 모르고 한 선의의 실수로 그가 부과받은 벌금 액수만 8억5000만원. 당시 아파트 160여채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었다. 재기를 위해 사업을 구상한 끝에 피부전문약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1984년 참존을 설립, 화장품 업계에 발을 디뎠다.

참존의 성공 DNA는 독창성으로 평가된다. 워터 타입 클렌징 ‘클렌징 워터’, 토털 스킨케어 ‘콘트롤크림’ 등은 이전에 없던 국내 최초 제품으로 화장의 패턴을 바꿔 놓았다.

아울러 차별화된 3S(샘플, 세미나, 서비스) 전략을 바탕으로 광고·마케팅 등 모든 부문에서 기존의 틀을 깨뜨리는 그를 두고 세상은 ‘청개구리 박사’로 칭했다. ‘품질과는 타협하지 않는다’ ‘품질이 곧 최고의 마케팅’이라는 뚝심과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로 향하는 도전…“K-뷰티 첨병 나선다”

깐깐한 품질우선주의는 해외 시장에서도 통했다. 1991년 일본 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국·중국 등 전세계 톱3 화장품 시장은 물론 유럽·남아공·브라질·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18개국에 진출하며 ‘K-뷰티’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참존 마니아층까지 형성될 정도로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남방항공 등 중국 4대 항공사 기내면세점에 입점하는 쾌거도 올렸다.

일본에서도 현지 최대 홈쇼핑 방송 채널인 QVC에서 3회 연속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소비자들의 굳은 신뢰를 얻고 있다.

참존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300억원 수준으로 2년 전인 2011년(150억원)보다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올해도 하반기에 롯데면세점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나눔경영’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참존이 2001년 전액 출연해 발족된 ‘한국부인암재단’은 부인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암에 대한 연구와 함께 저소득층 환자에 대한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참존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모방을 거부하는 도전 정신과 품질주의, 건전한 기업문화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굳은 신뢰를 얻는 등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품질만 좋으면 세계가 내 것’이라는 신념 아래 한우물만 파 온 것이 오늘날의 참존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기여하고 한국이 세계 일등 선진국이 되는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전문경영인학회가 함께 진행한 ‘한국장수기업대상’은 박승복 샘표 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한국창업대상’의 최첨단과학기술부문에는 박희원 라이온켐텍 회장이 상을 받았다.

한국창업대상 시상식
김광석 참존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장수기업대상’을 대리 수상한 박진선 샘표 사장, ‘창업대상’ 제조부문 수상자인 김 회장, ‘창업대상’ 최첨단과학기술부문 수상자 박희원 라이온켐텍 회장. /박성일 기자 rnopark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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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약력
-(주)참존그룹회장(현)
-소망교회장로(현)
-성균관대약학대학 학사졸업
-성균관대명예약학 박사
-서울대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 18~20대 회장역임
-성균관대학교총동창회 29~32대 총동창회부회장 연임(현)
-한중경제협회이사(현)
-(사)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현)

◇수상력
-1976.12 새마을훈장협동장
-2001.12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2010.9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수상(한국경영인협회)
-2011.11 한중기업경영대상 수상(한중경상학회)
-2014.1 제13회 서울대학교 AMP 대상 수상(서울대AMP총동창회)

◇저서
-‘성공은 나눌수록 커진다’(2013.4 개정증보판)
-간증집 “주가 쓰시겠다 하라”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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