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의 채무는 2005년 2조5919억원 규모였으나 2009년 13조5671억원으로 증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던 2011년 10월 13조5789억원을 기록했다가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SH공사는 은평지구 중심상업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해지로 우발 채무를 떠안았으나 해당 토지를 재매각 하는 데 성공했고, 선납 할인과 분양 대행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이용해 미분양주택을 줄인 것이 채무 감축의 성공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공사는 팔리지 않던 마곡·문정·은평지구의 토지도 상당 부분 대기업에 매각했으며, 은평지구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조건부 전세 방식을 도입해 미분양 물량을 덜어냈다.
이종수 사장은 “올해 말 기준으로 채무는 7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매각했던 용지와 주택 관련 수입이 올해도 들어오기 때문에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용지매각과 주택분양 대금은 12조6000억원으로 이중 중도금과 잔금 등 올해 수입으로 반영될 액수는 5조7000억원이다.
SH공사는 채무 감축에 따라 연간 이자 부담액이 2011년 5476억원(하루 15억원)에서 2013년 4191억원(하루 11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공사는 2012년 53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1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부채비율은 2011년 10월 324%에서 2013년 말 311%로 낮아지고, 부채구성에 있어서도 이자부담과 상환의무가 있는 채무비율이 2011년 10월 75%에서 2013년 말 58%로 감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