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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각한 물부족 국가, 16개 성시가 허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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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4. 05. 14. 13:24

높은 누수율이 문제
스모그로 유명한 중국이 수자원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부족 국가라는 얘기로 향후 자칫 잘못하면 이 문제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유력 경제지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1인당 1년 평균 수자원 점유량은 약 2100입방미터에 이른다. 이는 세계 평균의 약 4분의 1로 31개의 성시(省市) 상당수가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보도에 의하면 약 절반에 이르는 성시가 물부족으로 고생을 하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중 베이징을 비롯한 6개 성시는 상태가 상당히 심각하다. 극도의 물부족 성시로 볼 수 있다.

물부족
중국이 물부족 국가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발의 모습. 허베이(河北)성 싼허(三河)시 변방의 전경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이 이처럼 물부족 국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강우량 부족에 있지 않다. 아열대 기후인 남부와 중부 지방이 매년 연례행사처럼 홍수 재해를 겪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도 괜찮다.

가장 큰 문제는 노후된 수도관과 높은 누수율에 있다. 후자의 경우 일본의 9%보다 훨씬 높은 15%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이를 일본 수준으로 떨어뜨릴 경우 절약할 수 있는 물의 양이 무려 52억 입방미터 이상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상당수의 성시가 물부족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은 바로 나온다.
마구 펑펑 써대는 과소비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이는 공업용수의 중복 이용률이 60%에서 65%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잘 말해준다. 선진국의 경우 이 비율이 80%에서 85%에 이른다. 여기에 수자원의 오염, 무분별한 난개발로 수자원이 줄어드는 현실 역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이 물부족 국가에서 벗어나는 길은 특별한 곳에 있지 않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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