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주은정 기자 = 국제무대에서 한국전문가로 활동할 44개국 47명의 외교관이 지난 3월 10일부터 3개월간 서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이사장 유현석)은 해외의 한국 이해 제고를 위한 공공외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10일부터 5월 29일까지 <KF 외교관 한국언어문화연수>를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강좌를 중심으로 하여 약 10회의 한국학 특강, 문화유적 답사 및 주요 산업시설 시찰, 한국 고유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시행되는 한국어 연수를 통해 참가자들은 매일 4시간씩 집중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며, 경희대 학생들로 구성된 1:1 생활 도우미 제도를 통해 일과 후 한국어 공부를 함께하며 한국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기회를 가진다.
프로그램 참가자인 Kathya씨(니카라과 외교부 아주국 국제정치분석관)는 “한국은 경제나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시게 성장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배우고 싶어서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며 “1:1 생활 도우미와 함께 한국어 공부를 하고 한국 문화 체험을 하는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도 덧붙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서포터즈이자 Kathya씨의 1:1 생활도우미인 박우인 학생(경희대 영어학과)은 “해외로 교류학습을 3번 정도 다녀왔는데 한국에 대해 모르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어서 아쉬웠다”며 “세계에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에 한국국제교류재단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1:1 도우미로 지원하여 활동하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참가자 Asad씨(파키스탄 외교부 영사과 부과장)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KF 외교관 한국언어문화연수 프로그램’은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서 한국어도 재미있게 배우며 한국의 문화의 깊숙한 면까지 알 수 있어서 좋다”며 “고국의 다른 외교관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이유주(한국학사업팀)씨는 “이 프로그램을 마친 뒤 외교관들은 고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에 대한 깊어진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소통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국제외교무대에서 활약할 한국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총 68개국 213명의 외교관을 이 프로그램에 초청하였으며,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외교관들은 연수결과 향상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각국 외교부 및 주한 외국공관에서 한국전문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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