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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검찰, 송국빈 다판다 대표ㆍ아해 전현직 대표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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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기자

승인 : 2014. 04. 30. 18:48

‘해운비리’ 리베이트 받아 챙긴 한국해운조합 사업본부장 체포
인천지검 전경
인천지검 전경.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송국빈 다판다 대표(62)와 주식회사 ‘아해’의 전·현직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송 대표를 비롯해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 중 하나인 아해의 전직 대표 이강세씨와 현직 대표 이재영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유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수년간 거액을 지급하고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구입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회사 자금을 빼돌렸는지, 유 전 회장의 경영간섭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7인방’ 중 한 명으로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판매 회사인 세모 계열사 다판다의 대표다. 그룹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세모화학이 전신인 아해는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아해는 유 전 회장의 사진작가 활동을 위해 해외에 설립한 법인에 직접 투자를 하는가 하면 유 전 회장 일가에 거액의 배당을 하고 불법대출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퇴직자들과 실무진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등에서 압력을 가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검찰 조사를 위해 잘 출석하던 일부 참고인들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두려움 때문에 모든 전화를 안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이날 한국해운조합이 해운사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고모 사업본부장을 체포해 조사했다.

고 본부장은 손해사정인들이 선박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 규모를 부풀려 보상비를 청구하는 것을 눈감아 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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