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영정 및 위패 모신 일부 유가족들에게도 사과
도교육청 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6시부터 사고 희생자 159명의 영정과 위패를 정부 합동분향소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들이 미리 연락을 받지 못해 혼선을 빚었다.
이에 대해 30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대책본부는 브리핑을 열고 “고인의 영정 및 위패 이전 일정은 유가족들의 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 유가족 대표들이 미리 유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유가족 대표들이 학교 측으로부터 희생자 학부모의 연락처를 받았으나 학교 측이 제시한 명단 상에 학부모와 학생의 연락처가 섞여 있어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도교육청 대책본부는 가정에 영정과 위패를 안치할 수밖에 없었던 일부 유가족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백성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실종자 가족대표와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장례에 대해 협의할 때 희생자를 화장한 후 와동 체육관에 임시 안치하고 그 후에 안산 꽃빛공원에 묘역과 장지가 마련되면 영구 안치하기로 합의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희생자 5명의 유가족들이 ‘와동 체육관에 고인을 모시는 것이 합의됐던 것 아니었냐’며 그곳에 모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5명의 영정과 위패만 별도로 와동 체육관에 봉안하는 것이 관리나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희생자 5명의 유가족들은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가정에 모셔야 했다.
백 대변인은 “당초 진도에서 협의한 대로 고인을 모실 수 있었음에도 실제 안치가 그렇게 진행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며 “진도 현장에서 합의된 내용과 다른 의견들이 있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확인된 안산단원고 희생자 수는 학생 162명, 교원 3명(교감은 구조자로 간주)이며 이중 학생 156명, 교원 3명의 발인이 완료됐다.